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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단독 보도

[단독] 작살 들고 수산물 절도..'어민이 잡았다'

◀ 앵 커 ▶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어촌 마을 어장에 들어가 수산물을 훔쳐가려던 도둑들이 어민들에게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한밤에 작살과 스쿠버 장비까지 갖췄는데 요즘 바닷가 마을마다 이런 절도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김문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 포 트▶

새까만 어둠이 내린 바다 저 멀리서 흰 불빛이 왔다 갔다 합니다. 잠시 뒤 육지로 나온 잠수복 차림의 두 남성.

◀ 음 성 ▶

"여기도 있잖아"
채집망을 탈탈 털자 소라와 전복이 와르르 쏟아집니다.

오늘(6/28) 새벽 1시쯤 울산 북구 정자 앞바다에서 30대 남성 두 명이 수산물을 훔치다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마을 공동어장에서 채취한 어패류는 뿔소라 100여 마리와 전복 등 어민들이 몇 년을 애써 키운 수산물과 물고기입니다. 이들은 작살과 스쿠버 장비를 동원해 수산물을 닥치는대로 포획했습니다.

이번에는 운좋게 어민들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지만, 절도 행위 대부분이 야간에 발생해 적발하기 어렵습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불법 채취가 이뤄지는 시간은 밤 10시에서 새벽 4시 사이.

◀ 인터뷰_어민 ▶
"제철 어종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잡아가니까 엄청나게 많이 생산량이 줄어드니까 어민들의 고충이 많죠."

최근 3년간 울산 앞바다에서 수산물을 훔치다 적발된 건수는 30여건,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_방준호/울산해양경찰서 강동파출소▶
"마을 공동어장에서 양식하는 전복 등의 수산동식물을 불법으로 채취했을 경우 절도죄로 6년 이하의 징역이나 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됩니다."

울산해경은 이들을 절도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으며,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마을어장 내 수산물을 보호하기 위한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김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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