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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기만 전술..울산 언급된 배경

[앵커]
북한이 최근 울산 앞바다에 순항미사일을 쐈다고 주장하자 우리 군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공격 지역으로 울산을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은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이여서 지역사회가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울산이 언급된 배경에 대해서 이용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북한군 총참모부는 군사작전 1일차였던 지난 2일 울산 앞바다에 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북방한계선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쏜 데 대해 우리 공군이 대응 사격을 하자, 이에 보복 타격을 했다는 겁니다.

특히 함경북도에서 울산시 앞 80km 부근 공해상으로 타격했다며 구체적인 좌표까지 밝혔습니다.

그러나 군 당국은 그런 미사일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발표를 사실이 아닌 '기만 전술'로 보고 있습니다.

[문성묵 /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순항미사일을 울산까지 날려 보냈는데 한미 정보자산이 그걸 포착 못한다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거든요."

그러나 다른 도시들 보다 울산이 유사시 군수산업 기지로 활용되기 쉽고, 원전이 밀집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에 언급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울산도 중요한 항구자 또 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하죠. 그런 지역에 대한 자신들이 타격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일종의 과시하기 위한 발표다라고 판단이 됩니다."

여기에 전시 미군 증원군이 들어오게 되는 포항과 부산에 대한 경고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앞서 지난 2016년 7월에 북한이 공개한 탄도미사일 남한 타격지점에도 부산·울산 주변이 표시돼 있었습니다.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미 증원 세력의 함정들을 염두에 두고 미사일 발사를 했다는 거짓말? 과대 포장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됩니다."

북한군의 전술적 타격 목표로 울산이 언급되면서 북 도발에 대한 지역사회 차원의 대비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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