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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연속기획] 진장·명촌 23년째 유령도시

· ◀ANC▶
조합이 시행하는 울산지역 도시개발사업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연속기획입니다.

북구 진장,명촌지구는 착공 23년이 지났지만
아직 준공을 하지 못해 지난해 조합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파산명령을 받았는데요,

그런데 아직 이전 조합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조합비 유용을 둘러싼 복마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지난 98년 구획정리 첫 삽을 뜬 북구 진장,
명촌지구.

전체 면적 143만 제곱미터, 43만 평
규모로 삼산지구에 이어 울산에서는 가장
큰 도시개발 현장입니다.

지구 내 절반 이상의 도로는 아직 보행자
전용입니다.

준공이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고가 나도 아무런 보상을 받을 수 없지만
도로에는 차들이 넘칩니다.

공원이 있어야 할 부지에는 입구부터
건축폐기물이 막고 있습니다.

콘트리트와 폐건축자재들이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INT▶유희주 / 진장,명촌지구 비상대책위원
"근린공원부터 조성해서 주민들이 휴식을 취할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이렇게 임대도 하고
건축 폐기물도 방치하고"

진장동 지역에는 아직 포장이 안 된 도로도
즐비합니다.

길거리마다 쓰레기가 넘쳐나 일상생활이
어려운데도 제대로 단속이 되지
않습니다.

◀INT▶최준식/ 진장지역 입주민
"이게(진장,명촌지역)
아직까지 준공이 안 난 상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자꾸 조합에 이야기를 하라고
하는데 지금 아시다시피 조합은 파산이고.."

진장 명촌 도시개발조합은 지난해 3월
전국 처음으로 법원으로부터 조합 파산
명령을 받았습니다.

농지전용부담금 40억 원을 지불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조합장은 1년 넘게 사무실을
지키고 있습니다.

◀INT▶김통국 조합장/진장,명촌지구
"대한민국의 조합 파산은 처음입니다. 우리가
원래 파산시켜서 되는 게 아닙니다. 법원에서"

조합의 유일한 수입원인 체비지
매각장부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데도,
법원이 임명한 파산관재인도 어쩔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체비지는 구획정리조합이 사업비 마련을 위해
매각할 수 있는 땅입니다.

◀SYN▶이선호 파산관재인(변호사)
"파산선고일 이후부터 체비지 매매대장부터 해서 자료를 확보하려 했는데 조합장이 반출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법원 입장에서도 강제력이
있는 건 아니거든요"

조합장의 장기 집권 속에 2만 4천 여명이
생활하는 진장, 명촌지역은 도심 속 유령
신도시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

◀END▶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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