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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에 자영업자 위기.. 저금리 보증 지원

[앵커]
최근 급격히 오른 물가와 금리는 자영업들에게 특히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울산에서 무려 5천 명이 넘는 자영업자들이 폐업을 했을 정도인데요.

이렇게 한계에 내몰린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금리를 시중의 절반 수준으로 낮춰 돈을 빌려주는 특례 보증 제도가 시행됩니다.

이상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구 매곡동에서 콩나물국밥집을 운영하는 고경선 대표. 지난 2016년 창업 당시 24시간 영업에 종업원이 12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종업원을 4명으로 줄였습니다. 코로나19 발생이후 영업시간을 밤 9시까지로 단축했지만 치솟는 물가와 인건비는 늘 부담입니다.

[고경선 대표/북구 매곡동]
"지금 물가상승이 너무나 많이 되고 높은 임대료가 너무 힘이 들어요, 저희 뿐만 아니라 모든 자영업자들이 하루 하루 힘든 과정을 견디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문을 닫지 않고 영업을 계속하는 자영업자는 그나마 다행입니다. 지난달 울산지역의 자영업자는 7만 8천명으로, 1년 전 보다 1만 2천명 줄었습니다. 올 1월 8만 3천명에서 7개월 동안 5천명 이상 감소한 겁니다.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는 가족 사업장이나 1인 사업장들이 폐업으로 내몰렸기 때문입니다. 이러다간 자영업 근간이 무너질 거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울산신용보증재단이 '내 생에 첫 번째 맞춤형 특례보증' 시행에 나섰습니다.

하나은행, 경남은행과 특별협약을 맺고 생애 첫 보증대출을 받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시중은행의 절반 수준인 2.5%대에 최대 1억원씩, 모두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갑수 울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특례보증을 통해 울산지역의 많은 소상공인이 코로나19와 경기침체 위기를 극복하고 울산 경제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7월말 현재 울산신용보증재단의 보증 실적은 9천 82억 원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5천 300억 원에 비해 90%이상 늘었습니다. 하지만 울산지역 자영업자 가운데 신용보증재단의 보증대출을 이용하는 자영업자는 전체의 42%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58%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보증 제도가 있는 줄도 모르는 보증 사각지대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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