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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원앙·독수리.. 천연기념물 보금자리 태화강

◀ANC▶
울산 태화강은 전국 하천구역 가운데
가장 많은 120여 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는 곳인데요.

최근에는 겨울 추위를 피해 남하한
독수리와 고니, 원앙 등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까지
자주 발견되고 있다고 합니다.

최지호 기자.

◀VCR▶

새하얗고 큰 몸에 비해 목이 가늘고,
눈 앞쪽에 노란 피부를 드러낸 새들이
강물 위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헤엄쳐 다니고 있습니다.

아시아와 유럽과 북아메리카 등에서
서식하는 흰 새, 백조로도 불리는
고니입니다.

천연기념물 201호인 고니는
가을 무렵 우리나라로 날아와
물 속에 있는 곤충과 풀을 먹으며
겨울을 나는 데, 도심 속 청정하천인
태화강을 안식처로 택한 겁니다.

◀INT▶ 장말순
한 마리가 가면 쫄쫄 따라가고 한 번씩 (날개를) 퍼덕이고
동화책에 나오는 백조 있죠. 그 생각하면서 봐요.

주택가와 가까운 태화강 지류에서는
두 쌍의 원앙이 따사로운 햇볕을 쬐고 있습니다.

노란 옆구리와
선명한 오렌지색 날개깃털을 지닌 수컷과
몸집이 작고 회갈색을 띠는 암컷이
늘 같이 다니기 때문에
원앙은 예로부터 사이좋은 부부를 뜻하는 새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 변화로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1982년 천연기념물 327호로 지정돼
멸종위기에 놓였습니다.

인기척에 매우 민감한 원앙은
물 위로 뻗은 나뭇가지나 바위 등을 이용해
주변을 경계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SYN▶ 원앙 제보자
수컷 모양을 보고 원앙인 줄 알았어요.
원앙이 왜 여기에 울산에 갑자기 찾아와서 놀랬죠.

3미터가 넘는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독수리도
태화강을 찾는 겨울 진객입니다.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243호인 독수리는
멀리 몽골지역에서 추위를 피해 3천km를 날아와
먹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INT▶ 황인석 / 녹색에너지시민촉진포럼 사무국장
태화강뿐만 아니라 울산지역 주변에 있는
자연 여건이 좋아지면서 더 많은 멸종위기종들이
울산을 찾고 있지 않느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강물이 맑고 모래밭과 자갈밭,
퇴적지 등이 골고루 발달해
먹잇감을 쉽게 찾을 수 있는 태화강.

전국에서 가장 많은 120여 종의 철새들이
생명의 강을 찾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최지호.
◀END▶
최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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