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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 모노레일 5년째 방치..설치업체 파산

[앵커]
신불산 자연휴양림 모노레일이 운행 첫 날 고장이 난 이후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멈춰 서 있습니다.

관광객 편의를 위해 20억원을 들여 만들었지만 설치업체마저 파산으로 보수공사를 중단하면서 대책없이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의 전원 장치가 끊어져 산 중턱에 멈춰선 모노레일.

탑승객들은 산 중턱에서 걸어 내려옵니다.

지난 2018년 개통한 신불산 모노레일이 운행 첫 날부터 전원 장치 고장으로 멈춰선 모습입니다.

[모노레일 탑승객 (지난 2018년 7월11일)]
누구 하나 조심히 내려가서 어디로 가라는 방향 (안내)도 없었고, 우리가 모노레일 선로 잡고 기름때 손에 다 묻혀 가며 엉금엉금 기어 내려왔어요.

5년 만에 다시 찾아가 본 모노레일 탑승장.

매표소 가건물은 문이 닫혀 있고, 차량에는 녹이 잔뜩 슬었습니다.

[기자]
모노레일 시설 안전검사를 벌인 결과 곳곳에서 운행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하자가 발견돼 불합격 처분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모노레일 설치업체에 부실시공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을 청구해 승소했지만

정작 이 설치업체가 파산하면서 그 뒤로는 하자 보수작업도 멈췄습니다.

[허미숙 / 등산객]
"이 모노레일이 운영하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산에 이런 철 같은 거 갖다 놓고 너무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그렇죠."

모노레일 활용방안에 대한 용역을 마친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올해 안에 전면 보수, 부분 보수, 완전 철거 중 방안을 선택할 계획입니다.

[김지현 /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시설관리과]
"올해는 용역 결과에 기반해서 처리 방안 추진 계획을 수립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조성된 이 3.55km 길이 모노레일에는 2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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