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어젯밤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 사태로 울산 지역사회에서도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예상치 못한 사태에 뜬눈으로 밤을 새운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시민노동단체들도 날이 밝자마자 대통령 퇴진을 외쳤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 SYNC ▶(현장음만 키워서)
'윤석열은 퇴진하고 김건희는 구속하라'
오전부터 울산시청 앞에 모인 사람들.
비상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 뜬눈으로 지켜보며 밤을 지샌 노동자와 시민들입니다.
◀ INT ▶ 최용규 /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한시라도 빨리 끌어내릴 것, 그것이 바로 우리 노동자 민중이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적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울산지역 33개 시민사회단체도 절차를 무시한 비상계엄 선포는 내란죄라며 분노 섞인 격한 표현을 동원해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 SYNC ▶
윤석열은 이제 대통령이 아니다. 국민은 윤석열과 그 일당이 일으킨 헌정유린과 내란 사태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
밤사이 TV 뉴스와 SNS 등으로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 INT ▶ 박현주 / 남구 신정동
지금 아주 뭐 박정희 시대로 돌아간 건가 뭐 이런 생각도 잠깐 했었고 저는 짧게 그냥 인터넷 기사로 잠깐 보고 말았는데 좀 놀랐어요.
◀ INT ▶ 이근용 / 남구 삼산동
법을 잘 아시는 분이 이런 식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잘 알았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왜 이랬을까 정말 의아스럽고.
놀람과 의아함을 넘어 '창피하고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 INT ▶ 이상조 / 남구 삼산동
대통령이 국회에서 하는 게 마음에 안 들어서 독단적으로 절차도 거치지 않고 했다는 것에 대해서 참 국민의 한 사람으로 좀 창피스럽고 국가적으로도 그렇고 국민으로 좀 실망스럽고.
가뜩이나 팍팍한 살림살이에 더 큰 경제 위기가 오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 INT ▶ 김세정 / 남구 삼산동
주식하고 다 어떻게 경제는 어떻게 할 건지 제가 부동산을 하는데 실제 진행하던 일이 있었는데 이게 영향이 미칠까 봐 큰 걱정이고.
평소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시민들마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SYNC ▶ 울산동구 대송시장 상인
계엄령을 함부로 하는 거 아니잖아요. 대통령이 왜 저러지 저러시면 안 되는데 안 그래도 인식이 안 좋은데, 더 좋게 해 갖고 5년 채워야 될 텐데 이런 생각 들었어요.
사상 초유의 비상계엄은 단 몇 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도무지 가라앉을 줄 모르는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어떤 후폭풍을 불러일으킬지 시민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