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전국

[충북] "뭉치면 다양해져요" 로컬 로스터리의 도전

[앵커]
성공하는 소도시들의
지역 주민들은 주인 의식을 갖고
지역 문제에 집중한다고 하죠?

이런 고민을 하는 로컬 로스터리 카페들이
뭉쳐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지역엔 어떤 자산이 될까요?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년 가까이 커피 원두를 직접 볶는
로스터리점을 운영하는 충주의 한 카페.

200도 넘는 온도에 볶은 원두를
한데 쏟아 식혀냅니다.

같은 시각, 인근 또 다른 카페에서도
원두를 볶고 있습니다.

한날 비슷한 시각 원두를 볶는 이유는
한데 섞기 위해섭니다.

지역 축제를 위한 콘텐츠 개발을 위해
축제 기간 한정판 블렌딩 로스터리 원두를
생산해 보자며 의기투합한 겁니다.

충주지역 곳곳에서
이른바 힐링과 힙한 감성의 공간을 연출해
관광 자원으로도 주목받는
로스터리 카페 7곳이 뭉쳤습니다.

영업을 끝낸 밤 9시 모인 카페 주인들.

그날 볶은 신선한 원두를 섞어
세대별 입맛에 맛는 4개 종류로 소포장해
축제 참여를 준비합니다.

이렇게 개인 시간을 내서라도 뭉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들의 전문 분야에서
지역의 문화 다양성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박범순 /로스터리 카페 대표]
같이 서로 블렌딩을 하거나 했을 때 나는 맛에 대해서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것 같이 상의하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좋은 것 같아요.

이들은 클래식과 재즈, 성악 등
다양한 지역 문화예술인을 초청해
하우스 콘서트를 10여 차례 진행하며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소극장 공연이 거의 없어
이에 목마른 지역 주민들이 알아서 찾아와
만석을 이룰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예장희/로스터리카페 대표]
문화 다양성을 가지고 있는 측면에서 우리가 한번 보자. 그 보수적인 전문가 집단이 이렇게도 합쳐서 즐겁게 놀 수 있구나. 우리들끼리도 뭔가 새로운 결과물을 융합을 해서 같이 만들어낼 수 있구나.

이들은 동업자 조합인 '길드'를 조직해
지역의 로컬크리에이터들과도 연합한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

법정 문화도시를 준비 중인
지역의 문화 다양성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유영재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