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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논란 여전, 소비 위축 우려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돼도 우리나라 해역에 미칠 영향을 미미할 거라는 연구 결과가 얼마전 공개됐지만 실험 결과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실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김유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르면 올 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가 바다에 방출될 예정인 가운데,

국내 연구진은 방류된 오염수가 4~5년 뒤 우리 해역에 유입되겠지만 삼중수소 농도는 미미한 수준일 거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김경옥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
"일본 계획대로 했을 때는 이런 숫자가 나온다는 것이고, 들어오는 (삼중수소) 양은 그정도이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농도는 아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가 일본 정부가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이뤄진데다, 삼중수소 농도에만 초점이 맞춰져있어 결과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

때문에 소비자 불안과 소비 위축 우려는 여전합니다.

시민들은 그동안 믿고 먹었던 수산물이지만 4월부터는 사먹기가 꺼려지고,

[이유나 / 소비자]
"영향이 없을 순 없죠, 먹기가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방류되면 고기를 못 먹을 것 같아요"

수 십 년 수산물을 팔아온 상인들도 '영향이 크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이순엽 / 수산물 상인]
"바닷물이 일본에만 머물러있는게 아니고 흘러가는데, 한국에 왜 피해가 없겠어요. 피해가 있겠죠. 나도 걱정이 되는데 소비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말 제주연구원이 국민 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응답자의 92%가 "심각하다"고 답했습니다.

또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10명 중 8명이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고 응답했습니다.

갈치와 참조기 등 주요 어종 소비가 50% 가까이 줄어들고, 연간 수산업 피해액은 4조원에 이를 걸로 조사됐습니다.

부산연구원은 다음달까지 원전수 피해에 대한 광범위한 설문조사와 연구를 마무리할 계획인데, 오염수 방류가 부산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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