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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로 가기 힘든 울산공항.. 연계 교통망 부족

[앵커]
울산공항은 도심 한가운데 있어 접근성이 좋아 보이지만 대중교통으로 공항을 오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버스 정류장이 공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이용하기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관광객을 위한 시티투어버스조차 울산공항에는 서지 않아, 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중교통 연결망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최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공항 버스 정류장. 이 곳에서 버스를 내리면 공항 청사로 곧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정류장에 서는 시내 버스는 847번 1대뿐입니다.

그나마 한 대 뿐인 버스의 배차 간격도 60분 이상이어서 버스 이용객은 하루에도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다른 시내 버스를 타고 공항에 오려면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울산공항을 경유하는 버스는 30개 노선, 하루 평균 230대가 넘는 버스가 있지만, 공항 청사와는 한참 떨어진 공항 입구 도로변에 손님을 내려주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버스를 이용한 공항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행객들은 자가용이나 택시를 타고 출장 기업인들은 회사가 마련한 차량을 타고 공항을 이용합니다.

[황용규] / 택시 기사
'한 둘이 (버스) 타면 많이 타는 데 그것도 계속 타는 게 아니고 그냥 빈 차로 많이 나가요. 비행기 왔을 때 어쩌나 한 둘이 타고...'

전기차를 이용하는 공항 이용객도 늘고 있지만 공항 주차장에 설치된 충전 시설은 완속 충전기 2대 뿐입니다.

울산 도심 어디에서든 20~30분이면 공항에 도착할 수 있는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입니다.

울산공항에서 내리면 울산의 대표 관광지인 태화강 국가정원과 대왕암공원 등에 곧바로 갈 수 있도록 시티투어 버스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진수 / 에어부산 울산지점장]
'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울산공항이 연계 교통수단이 많이 미흡하거든요. 그런 것 하나하나 문제점을 좀 파악해 나간다면...'

더이상 활주로 확장이 불가능하고 계속해서 적자를 보고 있는 울산공항. 울산시와 울산공항, 항공사가 매달 모여 머리를 맞대기로 하면서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전상범)
최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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