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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사회단독 보도

[단독] 피해자가 직거래 절도범 잡아..같은 수법에 덜미

앵커 |
중고물품 직거래를 하러 나온 남성이 귀금속 물건을 확인하다 그대로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를 한 뒤 비슷한 수법으로 접근한 사람을 수소문한 끝에 다른 현장에 나온 범인을 잡았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

빨간 바지를 입은 남성이 골목 편의점 앞에 도착합니다. 잠시 뒤 종이가방을 들고 나타난 또 다른 남성이 물건을 건네줍니다. 뒤돌아 물건을 확인하려던 남성, 갑자기 그대로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물건을 들고 도망친 범인은 순식간에 이 골목을 지나 도주했습니다.

피해자는 목걸이를 금은방에 파는 것보다 돈을 더 받을 수 있는 중고거래 앱에서 거래를 하다 이같은 일을 당했습니다.

[한경석 / 중고거래 절도 피해자]
"되게 황당하죠. 진짜 너무 황당해가지고 쫓아갈 생각도 못 했어요. 그러고 한 5초 정도 멍하니 있다가 보니까 너무 멀리 가있어서.. 바로 아내에게 전화해서 경찰 신고하라고 하고.."

다음날 피해자는 범인을 직접 잡기 위해서 비슷한 귀금속 판매글을 게시한 사람들에게 일일히 연락했습니다. 자신이 당한 수법을 알려주자 마침 비슷한 수법으로 구매의사를 밝힌 사람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게시한 사람에게 협조를 구해 거래장소와 시간을 알아낸 뒤, 경찰과 함께 숨어있다가 마침내 전날 달아났던 범인을 잡았습니다.

[예성배 / 울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개인 간 직거래 사이트를 통해서 물품 거래를 하실 경우에는 가능한 밝은 낮 시간대에 공개된 장소를 활용하시고.."

경찰은 물건을 들고 도주한 20대 A 씨가 비슷한 범행을 또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범죄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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