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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 '호화 크루즈' 이젠 옛말...대중화 되나

[앵커]
휴가철 해외 여행길이 좀처럼 뚫리지 않자 부산의 연안 크루즈 관광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부산 명소를 돌면서 불꽃쇼를 보고 바다 위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1박 2일 일정에다 2만원으로 크루즈를 타볼 수 있는 체험까지. 크루즈 여행이 대중화되면서 '호화 크루즈'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 오후, 여객터미널 대합실이 북적입니다.

멋진 옷을 차려입고 탑승을 기다리는 사람들, 가족과 친구와 함께하는 여행에 저마다 한껏 들떴습니다.

[이경애·장은주 / 울산시 ]
"밤바다는 저는 처음이거든요. 야경도 보고, 불꽃놀이도 한다고 하고, 안에서 쇼도 한다고 하니까 기대감을 안고 왔어요"
"코로나19 때문에 멀리는 못가고 하니까 여기는 가깝고 하니까 여길 선택해서 왔어요. 드레스 입고 맥주축제가 있다고 하니까 신나게 한번 놀아볼까 해요"

태종대와 오륙도 등 관광지를 돌고 하룻밤을 바다 위에서 보내며 불꽃 축제와 공연을 즐기는 1박2일의 크루즈, 코로나19로 운항을 멈췄다 지난 4월 재개해 주말마다 운영하고 있는데, 가격이 십여만원대로 저렴하고,바닷길을 통한 선상유람이 가능하다보니 여름철 해외 여행길에 막힌 관광객들이 크루즈로 몰리고 있습니다.

운항 재개 첫달 200명에 불과했던 탑승객은 다음달 800여명에서 천명으로 늘었고, 본격 피서가 시작된 지난달엔 천500명까지 올랐습니다.

한차례당 평균 탑승객이 304명으로 코로나 확산 이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김보중 / 00크루즈선사 여객부문장 ]
"한동안 코로나 때문에 많이 위축됐던 분들이 부산을 많이 방문하면서 저희 크루즈도 많이 이용하고 계십니다. 단체 위주로 오다가 최근 여름철을 맞이해 가족 여행객들이 상당히 많이 오고 있습니다."

단돈 2만원으로 크루즈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겼습니다.

해양수산부의 '연안크루즈 체험단'에 참가하면 2박 3일의 일정으로 크루즈를 타고 부산 곳곳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오는 29일까지 해수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무작위 추첨을 통해 280명이 선정됩니다.

값비싼 비용과 호화 관광 이미지로 부담스럽기만 했던 크루즈 여행이 다양한 방법으로 관광객에게 문턱을 낮추면서 대중화에 성큼 다가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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