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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몰래 위스키 '홀짝홀짝'‥ 알고보니 구청 공무원

◀ 앵 커 ▶

위스키를 전문적으로 파는 주점 가운데 위스키 병을 진열해 두는 곳이 많은데요.

이런 위스키를 주인 몰래 훔쳐 마신 30대 남성 3명이 경찰에 신고됐습니다.

주인이 바쁜 틈을 타 홀짝홀짝 150만원어치나 마셨는데 한 명은 현직 공무원이었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정이 넘어 한 위스키 전문점에 남성 3명이 들어 와 자리를 잡습니다.

 ◀ SYNC ▶ 위스키 전문점 주인(음성변조)

'들어오자마자 가장 저렴한 술을 먹자 나는 비싼 거 못 산다 (하더니) 서비스로 안주를 좀 달라 하셔가지고…'

그런데 점주가 잠시 뒤돌아 있는 사이 일행 중 한명이 앞에 진열돼 있던 위스키 한 병을 덥썩 집어 들고 자기 잔을 채웁니다.

이번엔 점주가 다른 손님 테이블로 이동하자 잽싸게 다른 술병을 가져와 3명 잔에 골고루 채워넣고 건배를 하며 나눠 마십니다.

남성들은 급하게 잔을 비운 뒤 술병을 슬쩍 밀어넣기도 합니다.

이렇게 2시간 동안 모두 7번에 걸쳐 고급양주들을 훔쳐 마셨습니다.

마신 양만 양주 한병 분량, 150만 원 어치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이들이 자리를 뜨며 낸 술 값은 10만 원.

위스키 각각 한 잔씩을 먹고 하이볼 2잔을 먹었다며 낸 돈이었습니다.

◀ SYNC ▶ 위스키 전문점 주인(음성변조)

하이볼도 다 안드시고 남기고 가셨는데도 일어나서 걸을 때도 비틀비틀 하시는 거 보니까. 한 잔으로는 이렇게 될 수 없는데..

CCTV를 통해 뒤늦게 이들의 행적을 알게된 업주가 경찰에 신고했는 데 일행중 한명은 현직 구청 공무원으로 밝혀졌습니다.

 ◀ SYNC ▶ 위스키 전문점 주인(음성변조)

화가 너무 치밀어 오르고 서비스도 나가고 이렇게 하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이 남성들은 첫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뒤늦게 점주에게 찾아가 합의를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들에게 절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 입니다.

◀ END ▶



































이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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