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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석 달 전에도 불량 신고..'급식 위생' 논란

◀ANC▶
울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퇴직한 교사가
비위생적인 급식 상태를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알아보니, 이 교사는 석 달 전에도
같은 신고를 접수했는데 행정기관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문희 기자.

◀END▶
◀VCR▶

조리실이 아닌 베란다 선반 위에 놓인 밥솥.

밥솥 이음부에는 이물질이,
뚜껑에는 묵은 때가 잔뜩 끼여있습니다.

김치통에서는 비닐껍질과 맛살이 발견됐습니다.

지난 1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울산의 한 어린이집 '급식 위생' 상태를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어린이집에서 1년 가까이 일하고
퇴직한 A씨는 창고처럼 쓰이는 베란다에서
매일 밥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INT▶학부모
"전혀 몰랐어요. 아이들이 어떻게 먹고 있는지 아이들 설명만으로는 알 수가 없잖아요. 너무 어린아이들이기 때문에.."

(S/U) 급식 문제를 폭로한 교사는
관리자 측에 여러번 항의했지만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월에 '김치가 재사용되고 있다'고
관할 구청에 신고하기도 했지만
현장 확인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SYN▶울산남구청 여성가족과
"그때는 우리 구청에서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안돼서 그 부분에 있어서 정확하게 답을 안 해 준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어린이집 측은 낡은 밥솥 상태를 확인하고
조리실 공사를 마쳤으며,

반찬은 배식 중에 섞인 것으로 보인다며
재사용 논란을 해명했습니다.

◀SYN▶어린이집 원장
"맛살을 집었던 집게를 가지고 선생님들이 김치를 집거나 그렇게 했었던 것 같아요."

150여 명의 아이들을 돌보는 어린이집.

급식 불량 예방책을 담은
유치원 3법이 지난해 통과했지만
어린이집 급식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
김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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