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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청력 저하? '돌발성 난청'

자연에서 들려오는 소리, 가족과의 대화, TV 소리... 우리의 귀는 이런 모든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무방비 상태로 생활 속 소음에 노출되고 있구요 언제 어떻게 이 중요한 청력이 손상되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특별한 원인도 없이 갑작스럽게 안들린다면 어떨까요? 안녕하세요. 이비인후과전문의 박우길원장입니다.

*Q1. 노화로 인한 청력 감소가 아닌, 갑작스럽게 청력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나요?

*A. 갑자기 자고 일어났는데 소리가 잘 안들린다. 일하다가 갑자기 귀에서 찡 소리가 나더니 소리가 잘 안들린다 등의 갑작스런 청각의 이상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돌발성 난청이라고 합니다. 돌발성 난청이란 병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난청이 갑자기 발생하는 병입니다. 돌발성 난청은 인구 10만명당 5-10명 정도 발생하며, 어느 나이에서도 올 수 있지만 30-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2. 그럼, 난청은 어떤 기준으로 진단하게 되나요?

*A. 난청을 평가하는 검사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쉽게 검사할 수 있는 순음청력검사를 통해 청력 범위를 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정상 청력을 가진 성인이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의 평균치를 0dB 로 정하고 0에서 25dB 까지의 청력은 정상. 25dB에서 40dB 까지를 경도의 난청. 40dB에서 70dB까지를 중등도의 난청. 그 이상은 고도의 난청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경도의 난청은 정상인보다 약간 못 듣는 정도로 약간의 불편감을 느낄 수 있는 단계이며, 중등도의 난청부터는 일상 생활에 많은 불편감이 생길 수 있어 이때부터는 보청기를 권유 하고 있습니다.

*Q3. 돌발성 난청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A. 갑작기 청력이 문제가 생긴다면 당황스러울텐데요. 대부분의 경우에서 직접적인 원인을 찾기가 어려우며, 아직까지 이병의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동물실험과 임상적 경험을 토대로 알려진 바로는 바이러스로 인한 신경의 염증이나, 달팽이관의 미세혈관의 염증 등에 의한 순환 장애에 의한 기능 저하 등이 주된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이외에도 달팽이관의 구조의 손상과 자가면역질환에 의해서. 또 드물게 청신경 종양이라는 뇌종양에 의해서도 돌발성 난청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피로함 등의 심리적 요인에 의해서 돌발성 난청이 생길수 있는가에 대해서 많이들 물어보시는데요, 만성적 스트레스에 의한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하게 생기고 이로 인해서 내이의 혈관이 수축됨에 따라 달팽이관의 산소결핍이 생겨서 돌발성 난청이 생긴다는 가설은 있지만 아직 그 증거는 미약합니다.

*Q4. 갑작스러운 난청, 그냥 둬도 괜찮을까요?

*A. 갑작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그냥 둬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돌발성 난청은 조기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입니다. 돌발성 난청이 발생한 후 치료의 시작시기가 청력회복의 예후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발생 2주 이내에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한달 이내에는 치료를 해야 됩니다. 시작 시간은 빠르면 빠를수록 예후가 좋습니다. 따라서 돌발성 난청이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Q5. 그렇다면 내 청력에 문제가 있다, 어떤 징후가 있을까요?

*A. 내 청력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징후는 돌발성 난청의 경우 양측 귀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한쪽 귀에서 잘 생기기 때문에 갑자기 한쪽 귀가 잘 안 들리는 증상을 호소합니다. 난청 정도가 심할 경우엔 불편감을 바로 느낄 수도 있고. 심하지 않은 경우는 전화를 받았을 때 한쪽 귀에서 잘 안 들리는 느낌으로 내원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난청과 함께 웅하는 울리는 소리가 나거나 삐~ 등의 고음이 들리는 이명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약 20-60% 환자에서는 어지러움증이나 현기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Q6. 돌발성 난청 치료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돌발성 난청은 대개 원인이 불명확하므로 완치를 보장하는 확실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여러 가지 치료법들이 사용되지만, 스테로이드 요법이 그 치료 효과를 인정받는 대표적인 치료법입니다. 고용량의 경구 스테로이드제를 1-2주간 사용하는 치료법이 주로 사용되며, 고막 내의 중이강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도 많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약물치료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안면 홍조나 위장관 불편감등의 증상은 치료 후 대부분 회복 되므로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당뇨병이 있는 경우는 당 수치의 증가가 있을수 있습니다. 이런경우는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만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혈액순환 개선제, 혈관 확장제, 이뇨제 등의 복합요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치료시기에는 안정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며, 술 담배를 금하고, 저염식을 권유 합니다.

*Q7. 돌발성 난청으로 영구적인 청력 문제가 생긴다는데 맞나요?

*A. 돌발성 난청으로 영구적인 청력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해서 걱정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돌발성 난청은 빨리 치료를 시작할수록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1/3의 환자는 정상청력으로 완전한 회복을 보이며, 1/3의 환자는 청력이 개선은 되지만 정상으로의 회복은 되지 못한, 부분 회복을 보이며 1/3의 환자는 치료를 해도 청력의 호전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치료를 하기전에는 예후를 예측하기가 어려워 가능한 치료를 다 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Q8. 치료 후에도 청력에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A. 돌발성 난청이 발생 한 후 2-3개월이 지나도 청력이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난청이 고정된 것으로 간주되어 보청기등을 통한 청각 재활을 고려해야 합니다.

돌발성 난청이 발생한 귀의 청력이 어느 정도 남아 있을 경우에는 보청기를 고려해 볼수 있으나, 만일 청력이 거의 돌아오지 않아 심한 난청이 있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보청기 착용은 어렵고, 특수 보청기를 착용하거나, 양측성 난청의 경우에는 인공와우 이식을 고려해 볼 수도 있습니다.

*Q9. 돌발성 난청 예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돌발성 난청은 젊은 연령대와 건강한 분들에서도 잘 생기는 점을 봐서 미리 예방하기는 힘들며, 빠른 치료가 중요하므로 불편감이 느껴지면 바로 병원에 내원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돌발성 난청이 더 잘 생기고, 재발 할 확률도 높기 때문에 관리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도 도움이 되며 소음이 심한 공간에 있는 경우에는 귀마개를 하고. 이어폰의 사용을 최대한 삼가는 등 소음에 대한 노출을 줄여야겠습니다. 

울산MBC [건강배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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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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