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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뉴스] 아무도 찾지 않는 '지붕 없는 미술관'

앵커 │
울산MBC가 시민과 함께 제작한
시청자뉴스, 우리동네 시민뉴스입니다.

울산 남구에는 오래된 마을을
되살리기 위해 벽화마을로 조성한
신화마을이라는 곳이 있는데요.

하지만 13년이 지난 지금은
아무도 찾지 않는
잊혀진 곳이 됐다고 합니다.

서선숙 시민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

1960년대 울산에 공업화 물결 속
철거 이주민들이 일군 마을인
이곳 울산 남구 야음동 신화벽화마을.

이곳은 지난 2010년 영화 고래를 찾는 자전거
촬영지로 입소문이 난 후
문화관광부 마을 미술 프로젝트 사업으로 선정되어
지금의 지붕없는 미술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그러나 13년이 지난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버려진 조형물과
문이 닫힌 작업실들만 남아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 그려진 벽화들은 빛이 바랬고,

조형물에 페인트는 벗겨지고
군데군데 녹이 슬고 떨어져 나갔습니다.

비교적 온전한 그림들도
주차하고 있는 차들 때문에
제대로 감상하기 어렵습니다.

아이들과 동네를 한참 걸어다녀 봤지만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장소도 없고,
가게는 이곳 공판장 한곳 뿐입니다.

[신화마을 주민]
처음에는 많이 왔는데 요즘에는 별로 안와요.

처음 이곳이 알려졌을 땐
외지 관광객들까지 물어물어 찾아왔던
예술마을인 신화마을.

그러나 지금은 울산시민조차
아는 사람이 손을 꼽을 정도입니다.

[서란희 / 남구 주민]
예전에는 콘셉트가 있어서 아주 관리가 되고 괜찮았는데,
최근에 갔더니 많이 달라져서 조금 실망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안 가고 있습니다.

점점 잊혀지고 낙후되어 가는
신화마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

[남구문화원 관계자]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되는 인력을 우리가 전국에서
40여 군데 선정하여 우리가 선정이 됐어요. 그래서 신화마을에
배치를 할 계획이고 4월 되면 배치할 계획이에요.

코로나19 팬데믹시대.
해외여행의 수요가
국내로 눈을 돌리고 있는 지금,
새로운 예술 감성마을로
재탄생 되길 기대해 봅니다.
우리동네 시민기자 서선숙입니다.
◀END▶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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