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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 끝나지 않은 고통... 코로나19 '후유증'

[앵커]
코로나19 대유행은 지나가고 있지만,
이른바 '롱코비드'로 피로감과 폐질환 등
다양한 후유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치료법이나 지원이 없는 상황이라 공공의료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현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업이 없는 시간, 체육관을 찾은 학생들.

상담을 받으며 운동법을 배우고,
운동량은 적정한지 틈틈이 확인합니다.

이들 모두
코로나19에 한번씩 감염된 적 있습니다.

격리 치료 이후에도 이른바
'롱코비드', 즉 후유증이 이어지자
교내 회복 프로그램에 참가했습니다.

이전보다 지원자가 2배로 늘었습니다.

[ 황인영 / 코로나19 후유증 경험자 ]
"잔기침이 되게 오래 갔고요. 숨쉴 때 조금 가슴이 답답한 후유증이 있었습니다. 운동을 하고 나니까 이전의 체력 상태로 돌아가는 데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습니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현재
전체 인구의 약 5분의 2 정도.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느는 가운데,

질병관리청 분석에서는
완치자의 19.1%가 후유증 때문에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호권 / 코로나19 후유증 경험자 ]
"완치돼서 나왔는데 후유증이 너무 심해서.. 몇 군데 (병원을) 다녔는데 (회복이) 안 돼서, 여기가 치료 전문이라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후유증 증세는
피로감이나 잔기침, 호흡곤란 등
형태가 다양하고, 그 정도도 서로 다릅니다.

인지하지 못 한 채 그냥 지내거나
제대로 치료 받지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내 자체 회복 프로그램이나
병원에서 별도 치료센터를 두는 등
민간 차원의 대책이 나오고 있습니다.

[ 김수현 교수 / 부경대 산학협력단(가정의학과전문의) ]
"대면 수업을 처음 오게 되는 학생들, 거기에 코로나19로 고생한 학생들이 수업을 어떻게 하면 잘 받을 수 있을까.. 이런 것에 대해서 같이 고민을 하다가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급격히 늘어나는 후유증 환자를
민간에서 다 감당하기에는 역부족.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은명 / 온종합병원 코로나19 후유증 치료센터장 ]
"저희가 직접 느끼는, 체감하는 느낌은 한 (후유증 환자가) 35%에서 40%까지 육박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는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확산세가 줄어들고 있지만 이제부터는
후유증 환자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치료비 지원 등 공공의료 차원의 대책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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