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도심 한 가운데 있지만 울산역에 밀려났던 태화강역이 중부선과 동해선 개통과 함께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경주역과의 연계도 더 좋아져 다른 시도를 잇는 다양한 접근법이 생겨나면서 광역교통망의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붉은빛 외관의 열차가 태화강역에 들어섭니다.
새해부터 부산 부전과 강원도 강릉을 하루 4차례 오가는 ITX-마음 동해선입니다.
열차 최고 시속은 150km.
강원도와 영남권을 잇는 새로운 노선에 시민들의 기대감은 적지 않았습니다.
[ 김혜민 / 강원도 삼척시]
"옛날에는 진짜 오기가 힘들었거든요. 진짜 힘들었어요. 차도 한 4시간 5시간 걸리고 기차도 좀 그렇게 걸렸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2시간 40분, 30분이면 오시니까 아무래도 많이 이제 왕래가 많겠죠."
앞서 지난달 20일 개통한 청량리행 KTX-이음 중앙선도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주역 연결편도 왕복 26편에서 42편으로 늘어나면서 경부선 이용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습니다.
경주역에는 KTX서울역과 SRT수서역 기차가 평일 기준 왕복 80편 운행되고 있습니다.
태화강역을 통해 전국 각지로 갈 수 있는 선택지가 대폭 확대된 겁니다.
[황준현 / 충북 청주시]
경주역으로 갔다가 오송역으로 가려고 합니다. 친구 집이 태화강역이랑 가까워서 통도사역은 이제 1시간 걸리는데 그 친구네 집에서 여기까지는 10분이면 와서 여기로 왔습니다.
동해선 전철 개통으로 부산 노선에 타격을 받았던 시외버스 운영사들은 더 긴장하고 있습니다.
안동, 원주, 울진 등 이번에 개통한 중앙선, 동해선과 노선이 겹치는 지역이 많기 때문입니다.
[김승길 / 울산연구원 연구위원]
그런데 이렇게 철도망들이, 지역과 연결된 철도망이 계속 확장되면 확장될수록 그 대체 수단이었던 고속 시외버스는 여전히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올 연말 KTX-이음 운행횟수가 왕복 18편으로 늘어나면 태화강역은 울산역에 못지 않은 광역교통의 양대 축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 뉴스 이용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