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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했는데 원격수업 통보.. '항의 빗발'

[앵커]
태풍 난마돌이 북상한 오늘(9/19) 아침, 학교에 갔다가 집으로 되돌아간 학생들이 수없이 많았습니다.

태풍에 따른 학사일정을 학교장이 알아서 결정하도록 했던 교육청이 갑자기 아침 등교시간에 전면 원격수업을 결정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홍상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센 바람 때문에 날아갈까 우산을 꽉 붙잡았습니다.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거셌지만 힘겹게 학교에 간 학생들.

그런데 원격 수업으로 전환됐다는 얘기를 듣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한 고등학교의 문자메시지. 오전7시10분 정상수업을 한다고 해놓고 42분 뒤 원격수업으로 바꼈다고 알립니다.

심지어 오전 8시51분에 고지한 중학교도 있습니다.

[학부모 인터뷰/음성변조]
학교 내리려고 딱 정차를 했더니 선생님이 다시 되돌아가라는 거예요. 학교에서 이렇게 대처가 늦어가지고 피해 받는 건 학생들뿐이라고

이렇게 학생들이 갈팡질팡한 이유는 울산시교육청이 등교 지침을 신속하게 결정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교육청이 전면 원격 수업을 결정하고 일선 학교에 알린 시각은 중고등학교는 오전8시4분,

초등학교는 8시23분입니다.

교육청은 학교에 급식 식자재를 납품하는 차량들이 배송이 불가능하다고 뒤늦게 알려와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급식이 공급이 전혀 안된다는 통보를 저희도 너무 늦게 전화연락을 받아서요. 어제까지는 전혀 문제없을꺼라고 예상했던 건데, 아침에 이런 상황이 긴급하게 발생이 됐습니다.

급식에 차질이 없었고 이미 많은 학생이 등교했다고 판단한 초등학교 50곳과 중학교 6곳, 고등학교 12곳은 그대로 수업을 진행하는 등 혼선을 빚었습니다.

울산교총은 교육청의 안일한 대처로 학사업무가 대혼란을 겪었다며 급식 때문에 수업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부산시교육청은 태풍이 지나가기 하루전에 전면 원격수업을 결정해 아무런 혼선이 없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최창원 최영 / CG:강성우)
홍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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