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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사회알파GO

[알파GO] 소각장 찾아 삼만리..의료 폐기물 감염 '우려'

◀ANC▶
전국 곳곳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와 병의원,
생활치료센터에서 발생하는 '의료 폐기물'도 급증하고 있는데,

감염위험이 높은 '의료 폐기물'을 처리할
소각장은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신속히 처리해야 할 폐기물이
차와 배에 실려 전국 각지도 이동하고 있습니다.

알파고 김문희 기자입니다.

◀END▶
◀VCR▶

[S/U 일상 회복 단계가 시행됐지만
코로나 검사를 받는 사람들, 여전히 많습니다.

그런데 검사에 사용되는 이 도구들,
의료용 제품은 곧 ‘의료 폐기물’이 되는데요.

의료 폐기물, 어떻게 처리되고 있을까요.]

울산 동구의 한 선별 진료소.

마감 시간이 되자 의료진을 포함한 방역단이 방호복을 벗습니다.

폐기물 봉투에 옷가지를 넣고 단단히 밀봉합니다.

이같은 ‘의료 폐기물’ 는 감염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전용 용기에 담아 밀폐 상태로 보관해야 합니다.

코로나 검사를 한 번 받을 때 발생하는
의료 폐기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캡션CG> 코와 입 속 검체를 채취하는데
사용되는 검체 키트, 소독용 알코올 솜, 장갑,
방호복, 안면 보호구 등입니다.

매일 발생하는 의료 폐기물들은
통제구역에서 일주일 가량 보관됩니다.

[S/U 의료 폐기물이 발생하는 곳은 또 있습니다.

코로나에 확진될 경우
격리 치료를 받는 생활치료센터인데요.

일과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의료 폐기물 운반업체가 방문합니다.]

이곳에서는 생활 쓰레기도 모두 의료 폐기물로 처리됩니다.

확진 환자들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모든 폐기물에 감염 위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하루 평균 의료 폐기물은 300~600kg.

◀SYN▶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관계자
“오늘 정도면 (의료 폐기물) 80에서 100통 정도 나왔는데
많을 때는 350통도 넘었어요. 400개쯤.
싣는 시간이 지금의 한 5배 정도로 걸렸어요.”

이렇게 울산에서 발생한 의료 폐기물 대부분은
경주의 한 소각장으로 갑니다.

◀INT▶의료 폐기물 운반업체 관계자
(기자) 어디로 가시는 거예요?
“처리 업체로 갑니다. 경주 안강 공단 쪽에 있는.”

울산에는 의료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소각장 한 곳이 있었지만
혐오 시설이라며 주민 반대가 심해 법적 기준에 맞게
증설을 하지 못하고 지난 6월 폐업했습니다.

[S/U 울산지역에서 발생하는 의료 폐기물을
처리해 온 소각장입니다.

5개월 전에 폐업해서 지금은 이렇게 흔적만 남았습니다.]

◀INT▶울산 의료 폐기물 소각장(폐업) 관계자
“1톤 이상 기계를 놓으려면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받아야 해요.
도시계획시설 결정 신청을 했는데 울주군에,
(주민 민원 등으로) 울주군에서 반대를 했죠.”

투명CG> 지난 한 해 동안 울산에서 발생한
의료 폐기물은 3천165톤.

감염 우려가 있는 의료 폐기물 상당량이
90km를 이동하고 있는 겁니다.>

의료 폐기물을 다른 지역으로 가져가 처리해야 하는 건
울산만의 상황이 아닙니다.

투명CG> 전국에 의료 폐기물 소각장은 13곳.

지역별로 편중돼 있는데 영남권 5곳,
수도권과 충청권이 각 3곳,
호남권 2곳으로 강원과 제주에는 한곳도 없습니다.>

◀SYN▶경주 의료 폐기물 소각장 관계자
“서울, 수도권에서 (의료 폐기물) 좀 받습니다.”

제주는 육로 수송이 불가능하다보니
선박을 이용해 전남, 경북으로 의료 폐기물을
옮기고 있습니다.

◀SYN▶제주도청 관계자
"전남하고 경북으로 (보냅니다) 고령군하고 경주시요, 선박으로요."

이같은 장거리 이동 부담 때문에
하루 안에 처리돼야 할 의료 폐기물이 방치되기도 하는 상황.

운반업체 등 의료 폐기물을 매일 취급하는
사람들에 대한 감염 우려도 나옵니다.

◀SYN▶옥민수/울산대학교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의료 폐기물을 처리하는 사람들이 과연 적절하게
교육을 잘 받고 안전하게 잘 취급을 하며 그 과정에서
사고에 노출되지 않는지 그런 것들을 확인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

투명CG> 올해 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의료 폐기물은 23만 5천여 톤,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양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는 한 의료 폐기물은 증가할 전망.

이대로는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알파고 김문희입니다. //
김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