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퇴근길 톡톡 백브리핑최신뉴스

온산공단 주차장 조성

- 가물은 울산 산불 비상, 온산공단 주차장 4천 면 조성 

  • 방송 : 울산MBC 라디오 <김연경의 퇴근길톡톡> 표준FM 97.5 (18:10~19:00)
  • 진행 : 김연경 앵커
  • 대담 : 정인곤 취재기자
  • 날짜 : 2023년 3월 9일 방송

Q. 어제부터 이어진 경남 합천 산불이 오늘에서야 축구장 230개에 달하는 면적을 태우고 꺼졌더라고요. 울산은 최근 큰 산불은 없지만 산불 초비상 상황이라면서요.


네, 어제 경남 합천에서 큰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축구장 230개, 약 160ha의 면적을 태우고서야 오늘 진화가 끝났는데요. 최근 잇따라서 울산 인근의 경남, 경북 등지에서 산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울산도 산불 비상 상황인건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들어서 울산지역에 내린 비가 70mm가 채 되질 않는데요.


어제 대곡댐 상류 부근에 가보니 이곳이 댐이 맞나 싶을 정도로 물이 없더라고요. 현재 저수율이 12% 수준이었는데 너무 매말라서 눈으로만 봤을때는 댐 보다는 물이 적은 강가의 모습이었습니다. 댐 바닥이 훤히 드러나 잡초같은 풀이 자란 모습도 보였습니다. 인근의 야산을 가봤더니 건조한 날씨에 나무가 수분을 모두 잃어 나뭇가지도 뚝뚝 다 끊어지고 낙엽도 제 종아리가 빠질 정도로 많이 쌓여있는 상황이었습니다.

Q. 올해들어 산불 소식이 유독 자주 들리는 거 같은데 실제로 산불이 많이 발생을 하고 있죠?


맞습니다. 올해 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200건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울산 인근 지역인 경남과 경북, 대구, 부산 등에서 이달 들어서 발생한 산불만 15건이거든요. 인근 지역에서만 하루 두 건 가까이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인 겁니다. 지자체와 소방, 산림청이 산불 집중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산불 예방이랑 단속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사실 산불의 대부분이 부주의에 의한 실화가 많다보니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특히 산불의 원인으로 산림 인근 쓰레기 소각 등 불로 태우는 행위가 많이 꼽히고 있는데요. 소각하는 과정에서 불이 옮겨 붙을 수도 있고 불씨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일명 비화 현상으로도 산불이 발생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산림청에서도 지난해 11월부터 산림 인근 100m 범위 안에서의 단순 소각행위까지 금지하고 처벌도 하고 있습니다. 100m 이내에서 소각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처벌도 강하게 진행을 하고 있는데요. 산불 방지에 나선 소방, 지자체, 산림청 모두 입 모아 얘기하는 건 예방과 단속 활동보다 주민들이 작은 불씨도 조심해주는 예방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Q.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온산공단 불법주차 해결을 위해서 울산시가 노상주차장을 만든다는 소식도 있었어요. 불법주차가 심각한 상황인가요?


온산공단에 가보신 분들은 많이 보셨을 거 같은데요. 가장 넓은 대로변이 아닌 옆 사잇길로 들어가보면 정말 공장 사이 도로 양쪽으로 차량들이 쭉 줄지어서 주차되있는 모습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실제로 이날 취재를 위해서 현장에 가보니 대로변 양 끝 차선은 그냥 차량들이 주차장처럼 주차가 돼있더라고요. 아무래도 공장 안에 주차공간이 많이 부족하고 또 회사랑 가까워지다보니 출근하시는 근로자분들이 암암리에 당연하게 주차를 해왔습니다. 수년째 계속된 상황인거죠. 울산시에도 이런 불법주차와 관련해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러다보니 시에서 도로변을 활용해서 주차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 주차 면수만 4천면에 달하는데요. 6개 주요도로 곳곳에 4천 면을 나눠 만들어 온산공단에 전체적으로 퍼져있는 불법주차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겁니다. 직접 관리하는 주차장을 만들고 나머지 도로 일부 구간에는 불법주정차 단속 CCTV를 설치하겠다는 건데요. 오는 6월 공사가 진행될 예정인데 공사가 마무리 된다면 불법 주차 문제도 해결이 가능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Q. 사실 온산공단에서 오늘 큰 소식이 들려왔잖아요. 바로 에쓰오일의 샤힌프로젝트 착공 소식인데, 이런 대규모 공장 신설의 영향도 있는 걸까요?


맞습니다. 샤힌프로젝트가 착공이 되면서 온산공단이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는데요. 프로젝트로 조성되는 공장이 완공된다면 이 공장에만 추가로 하루 최대 1만7천명 가량의 근로자분들이 근무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당연히 온산공단을 찾는 출퇴근 차량도 많아질 거로 예상이 되는데요. 울산시는 이번 노상주차장 조성으로 주차 문제 해결을 할 수 있을거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조성되는 주차장 4천 면이 주로 샤힌프로젝트로 조성되는 공장 인근 도로변에 많이 생기거든요. 이런 주차장 조성의 경우 기업 입장에서도 매우 환영할 사업입니다. 당장 공장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해야하는 주차장 부지도 조금은 덜 확보를 해도 되고 그 부지는 생산시설이 더 들어설 수 있는 겁니다. 실제로 울산시도 이번 주차장 조성과 함께 온산공단 신규 입주 공장의 주차장 부지 확보 부담도 덜어주기 위해 조례 개정에도 같이 나섰습니다. 기존에는 공장부지 233제곱미터 당 1대 꼴로 주차장 부지를 마련했어야 하는데 이번에 조례안이 수정된다면 주차장 면적을 부지 350제곱미터당 1대로 마련해도 되는 겁니다. 10만 제곱미터 규모의 공장 기준 기존 429대 수준의 주차장 부지가 285대까지 줄 수 있게 되거든요. 남게 되는 부지는 설비 시설 추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신규 공장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오늘 정말 울산이 온산공단 신규 투자로 떠들썩 했는데요. 이번 투자와 신규 정책 진행이 산업수도 울산의 온산공단에 훈풍을 불어오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정인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