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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 자재가격 폭등에.. 공사 중단 위기감 고조

◀앵커▶
부산에서 자재비 폭등으로 아파트 건설 현장 곳곳에서
원*하청간 시공사와 조합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공사비가 인상되지 않으면,
공사가 중단되는 현장이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배범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철근가격은
작년 초보다 40% 이상 치솟았습니다.

목재와 합판 등 부자재도 70%나 급등했습니다.

시멘트 가격은 지난해 톤당 7만 8천원에서
최근 9만 3천원으로 20% 올랐는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주원료인 유연탄 가격이 뛰면서
추가 인상이 예정돼 있습니다.

알루미늄폼 시공가격이 두 배 폭등했고,
인건비도 시공분야에 따라
10~30% 올랐습니다.

전방위적인 건설자재값 인상으로
현장에서 아우성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부산건설협회 관계자]
“단체행동으로 공사 못 하겠다 하면서 20~30%이상
안 올려주면 못 하겠다 하고..원청사 같은 경우에는
일단 발주 관서에서 올려줘야 하도급자한테 넘어가는데..
발주 관서에서도 그렇게 해주는 게 아니고..”

건물의 뼈대를 올리는 골조공사를 담당하는
전문업체 연합조직인 철근콘크리트연합회가,
파업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인상된 자재값을
공사비에 반영해 달라는 요구입니다.

호남*제주연합은
지난주 실제로 실력행사에 들어갔습니다.

부산의 경우
이번 주가 협상의 마감 시한입니다.

원청업체의 반응이 없거나
조건이 미흡할 경우,
5월로 들어서는 다음 주부터는 일부 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태진/부울경 철콘 연합회 대표]
“비협조적인 원청사라든지 사업장에 대해서
선별적으로 사업장을 파악해서
호남*제주에서 강행한 셧다운 진행부분을
저희 부울경도 강행할 방침입니다.”

공사비 인상을 두고
원청업체와 하도급업체, 관련 노조 등과의
협상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건설공사는 보통 1~2년 전에 계약이 이뤄지고,
특히 아파트 등 민간공사의 경우
발주처가 인상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NEWS 배범호입니다.

◀끝▶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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