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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사회

탄저병에 반토막 난 단감 수확량.."다 버려야 해요"

울주군의 단감 농장 단지가 10년만에
탄저병 피해를 입어 수확량이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여름부터 계속된 잦은 비 등
이상기후가 원인으로 꼽히는데,

이럴 때 대비해 들어놓은 재해보험도 소용이 없고
못 팔게 된 감을 처리하는데도
비용이 들어 농민들이 울상입니다.

정인곤 기자.

울산 울주군 범서읍의 한 단감농장.

단감을 한창 수확할 시기이지만,
따지 않은 감이 듬성듬성 달려있습니다.

10년 만에 탄저병이 농장 전체에 퍼져
농사를 모두 망친겁니다.

(S U) 마치 점처럼 작게 시작된 탄저균이 이처럼 퍼지게 되면
감이 빨리 무르고 이내 떨어지게 됩니다.

탄저병의 원인은 바로 여름철
이상할 정도로 많이 내린 비.

지난 8월 한달 간 이 지역에는 25일동안
비가 끊이지 않고 내렸습니다.

계속된 비에 농약을 치지 못하다보니,
단감나무로 탄저병이 퍼진 겁니다.

수확량이 반토막 났는데
이제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냉해 피해가 걱정입니다.

◀INT▶ 안영진 / 피해 농민
"지금 피해가 얼핏 봐도 50% 이상 됩니다. (단감) 따는데
인건비도 들어가고 하는데 따도 상품 안되고 하니까 좀 참담하죠."

농작물 재해보험은 보상범위가 태풍이나 우박 등 자연재해로
한정돼 보상도 어렵습니다.

내년 농사라도 짓기 위해서는
탄저병에 걸린 감나무 가지를 죄다 잘라내고
떨어진 감과 잎파리를 끌어모아 소각해야 하는데
이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INT▶ 이선호 / 울주군수
"탄저병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농가에 필요한 예방 약재 등을
지원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이상 기후에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은 농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
정인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