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치솟는 물가 때문에 수학여행 경비도 너무 올라서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울산시교육청이 수학여행 경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제주연수원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홍상순 기잡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고등학교는 올해 초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주도는 고등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수학여행지입니다.
3박 4일 일정에 버스임차료와 항공료, 숙식비, 입장료 등을 모두 합쳐서 1인당 50만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지금은 이 경비가 60만원 초반까지 치솟았습니다.
내년 봄 수학여행을 준비중인 학교는 더 걱정입니다.
60만원 후반이 아니면 수학여행 운영업체와 계약이 힘든 상황.
항공료를 포함해 숙박비와 식비 등 안 오르는 게 없기 때문입니다.
[박철용 울산여고 교사]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습니다. 그 물가를 반영하다보니 수학여행경비가 현재 60만원 후반대까지 올라갔습니다. 학부모님들의 경제적 부담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됩니다.
울산시교육청이 제주연수원 설립을 위해 올해 추가경정 예산안에 191억원을 긴급 편성한 이유입니다.
학생 4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제주의 한 호텔을 매입해 제주연수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1박에 천원, 1끼에 4천원을 받을 계획인데 3박 6식이 2만7천원이면 해결됩니다.
이렇게 되면 1인당 경비를 10만원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다 올해부터 고등학교 수학여행비로 20만 원이 별도 지원되고 있습니다.
[서봉희 울산시교육청 학교기획팀장]
당초 제주도 폐교 활동, 민간 부지 매입 등을 검토하였으나 현재는 숙박시설 매입을 추진 중에 있으며 매입이 확정되면 신설보다 개원 시기를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예산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이르면 내년 5월, 늦어도 내년 9월쯤에는 제주연수원이 문을 열 수 있게 됩니다.
수학여행비가 가계에 큰 부담이 될 정도로 치솟아 울산시교육청은 제주연수원 설립에 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김능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