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경로당하면 어르신들이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먼저 떠오르는데 요즘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경로당을 원격으로 연결해 일명 '홈트'도 즐기고 당뇨 검사 같은 건강관리도 한다고 하는데요.
디지털 기술이 도입돼 경로당이 갈수록 똑똑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영재 기자.
◀ 리포트 ▶
경로당에 모인 어르신들이 다 함께 TV 화면을 보며 건강 체조를 따라 합니다.
대부분 80대인 어르신들이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앉아서 하는 맞춤형 '홈트' 프로그램입니다.
강사의 동작을 50분 정도 따라 하고 나면 땀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로 적당한 운동이 됩니다.
◀ INT ▶ 최정희 / 경로당 총무
(예전에는) 화투 치고, 놀고, 누워 자고 이랬거든요. (이제는) 활력소도 생기고 회원들끼리 화목도 되고 정말 좋은 거 같아요.
더 좋은 점은 TV 속 강사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경로당과 강사가 있는 노인복지관을 화상으로 연결하는 프로그램 덕분입니다.
강사는 어르신들을 보며 운동 난이도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디지털 기술로 연결되는 경로당만 36개.
5백 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집 근처 경로당에서 이런 운동 프로그램과 웃음 치료, 노래 교실 등 다양한 강의를 즐길 수 있습니다.
◀INT ▶ 민인애 / 대한노인회 울주군지회 관리부장
요새는 어르신들이 프로그램을 고르세요. 우리는 이런 게 하고 싶다. 우리는 노래 교실이 하고 싶다. 노인대학에 가시는 것처럼 경로당을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놀러 오시기 때문에
똑똑해진 경로당은 어르신들의 건강도 챙겨줍니다.
경로당에 마련된 혈당관리기는 지역 보건소와 연결돼 어르신들이 검사한 정보를 전송받아 맞춤형 건강 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 INT ▶ 이남준 / 울주군 노인복지팀 주무관
경로당에서 건강 체크를 하시고 그 데이터를 저희 보건소와 울주군이 취합을 해서 경로당 어르신들의 건강 관리를 저희가 지원할 예정입니다.
똑똑해진 경로당이 어르신들 여가도 건강도 챙기면서 오손도손 둘러앉아 이야기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 경로당은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유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