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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하는 가정에 20만 원씩 지원금을
지원하는 정책이 시행중입니다.
그런데 이 지원금을 못받는 가정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정인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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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에 사는 최명희 씨는 지난 1월
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했습니다.
정부에서 지급하는 지원금 20만 원을 받으면
일반 보일러와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다는 생각에
친환경 보일러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지원된다는 지원금은
감감 무소식입니다.
◀INT▶ 최명희 / 남구 신정동
"(지원금 떨어졌다는데) 황당했죠. 황당하고.. 저 같은 경우에 1월 10일 날 (신청) 했는데 또 노후가 된 게 그 보일러가 13년이나 됐으면 당연히 될 줄 알았는데.."
설치과정에서 지원금에 대한
설명도 부족했습니다.
일부 영업점은 친환경 보일러를 설치만 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식의
영업을 했는데 지원금을 못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은 없었습니다.
◀INT▶ 박수현 / 남구 신정동
"업체에 정확한 공지가 나가지 않은 거 그다음에 주민들한테도 정확한 공지가 나가지 않은 거 그리고 이렇게 못 받을 바에는 기본 정보라든지 개인 정보 민감한데 이런(통장 사본 같은) 서류를 다 떼어간 것도 (불만이죠.)"
이처럼 친환경 보일러 지원금을 못 받은
세대가 울산에서만 2천여 세대나 됩니다.
올해 울산시가 책정한 친환경 보일러
지원금 대수는 5천140대.
하지만 신청은 벌써 7천대가 넘었습니다
지원금을 못 받는 세대가 많은 것은
코로나 때문에 당초 예산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당초 예산은 1만 2천여대 분인 약 33억 원.
하지만 코로나때문에 올해 실제 예산은
절반 넘게 삭감된 5천 140대분인
11억 원입니다.
울산시는 추경에서 예산이 반영되면
지원금 지급에서 탈락한
시민들을 우선으로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인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