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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 부산 상수도 매년 360억 '줄줄'

[앵커]
부산 수돗물은 정수장에서 만들어진 뒤 약 10% 정도는 노후 상수도관 파열 등으로 중간에 빠져 나갑니다.

1년에 약 360억 원 상당의 물이 줄줄 새어 나가고 있는 건데요.

최종 도착지인 가정까지 도달하는 물의 비율, '유수율'을 높여야하는데, 지난 10년간 제자리 걸음입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 가운데서 20m가 넘는 물기둥이 치솟습니다.

지난 6월, 남구 문현동에서 발생한 상수도관 파열 사고 당시 모습입니다.

정수장에서 만들어진 수돗물 가운데, 이렇게 중간에 새어 나가는 물을 빼고, 최종 목적지인 각 가정에 도달하는 비율을 '유수율'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부산의 유수율은 91.5%이고, 올해 6월 기준 91% 수준입니다.

100만큼의 수돗물을 만들면, 중간에 10% 정도는 빠져 나간다는 뜻입니다.

[박진옥 상수도사업본부장-박종율 부산시의원]
"((유수율) 떨어진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지하 누수건수가 한 176건이 20년 대비 증가했습니다. 누수량 증가가 있었고..."

문제는 유수율이 1% 낮아질 때마다 372만 톤의 물이 새어 나가고, 약 36억 원씩 손실이 생깁니다.

유수율이 90%이면, 1년에 약 360억 원, 10년이면 3천600억 원어치 물이 버려집니다.

손실을 막으려면 유수율을 높여야 하는데, 부산의 유수율은 10년째 제자리 걸음입니다.

부산은 10년 전 2012년 92.1%보다 유수율이 오히려 더 떨어졌고, 부산보다 더 낮은 유수율을 보이던 대전과 대구는 부산을 치고 올라갔습니다.

부산은 바다가 인접해 염분이 많아 파이프 부식이 다른 지역보다 쉽고, 산지가 많아 누수와 파열도 잦습니다.

더 많은 물이 새어 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상수도관 관리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박종율/부산시의원]
"부산 지역에는 오르막이 많고 지형지물이 많다보니까 누수율이 좀 많은 것 같아요. 지금 (상수도)관망으로는 좀 어렵지 않나... 앞으로 개선책을 세워서 관망을 바꾼다든지 좋은 관망을 사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부산시는 올해 유수율 92.4%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오는 2030년까지는 유수율을 94%까지 끌어올린다는게 부산시의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유나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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