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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 9년간 보험 91개 가입...일가족 11억 '꿀꺽'

[앵커]
전직 보험설계사가 포함된 일가족 7명이 10억 원이 넘는 보험사기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91개 보험에 가입한 뒤, 8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반복적으로 입원해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박준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직 보험설계사인 50대 A씨와 그 가족.

지난 2012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8년 7개월 동안 11개 보험사를 상대로 91개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가벼운 상해나 질병을 가장해 부산과 경남 양산 지역의 입원이 쉬운 소형 병원 37곳을 골라 장기 입원했습니다.

두통이나 복통 이외에도 무릎 관절통이나 허리 어깨 목 통증 등을 호소하며 장기 입원을 이어갔습니다.

해당 질병의 수급 기간이 끝나면 "등산 중에 넘어졌다"며 사고 경위가 명확하지 않은 상해 부상으로 입원을 연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A씨는 천890일, 가족인 B씨와 C씨는 각각 천120일과 250일을 입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험사 관계자(음성변조)]
"계속 통원 치료가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이제 병원 옮겨 다니면서 장기적으로 계속 반복적으로 입원을 한거죠 이분들이..그래서 의심을 해서 사기 적발을 진행하게 된 겁니다"

A씨와 B씨 모두 전직 보험설계사 출신으로 입원 일당과 수술비 등 고액의 보험금 지급 규정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부산경찰청은 244차례에 걸쳐 보험금 11억 8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A씨 등 일가족 7명을 적발했습니다.

[최해영 / 부산경찰청 강력2계장]
"10여년 간의 보험 설계사 일을 하면서 보험 관계에 관한 규정들이나 그런 허점들 이런 것들을 미리 다 알고.."

경찰은 A씨와 B씨 등 2명은 구속하고 아들 C씨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나이가 어린 자녀 4명은 불기소 처분을 받았습니다.

MBC뉴스 박준오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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