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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 부산항 러시아 물량 1/3 뚝..항만업계 전전긍긍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부산항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해운노선이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부산항 전체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박준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에 전체 물량의 80%를 수출해온
부산의 한 선박부품 무역업체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수출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 루블화 폭락으로
수출 물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국제 사회의 러시아 제재로
결제 대금을 받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12억 원이 넘는 수출 대금도
체불된 상황입니다.

[이상훈 / 부산 D수출무역업체 회장]
"역시 금융제재 그리고 또 선박 확보의 어려움 여러 가지 그리고 또 제일 큰 어려움도 역시 해당국(러시아)의 루블화 폭락으로 인한 수출입 채산성 이런 것이 큰 문제로.."

러시아 쪽 수출입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산과 러시아 간의 무역 교역량도
줄고 있습니다.

83만 TEU 가량 되던 물동량은
현재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선사들이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서쪽 항만 기항을 취소하면서,
부산과 러시아 노선을 운영하는 선사는
10곳에서 6곳으로 줄었고,
운항 노선도 15개에서 10개로 줄었습니다.

항만업계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운항 노선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응혁 / 부산항만공사 마케팅부장]
"부산항 전체 물량의 3.7%를 러시아가 차지하고 있는데 만약 제재가 장기화되거나 더 강화된다면 당연히 부산항의 물량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러시아가 당장 전쟁을 철회하더라도
미국과 유럽의 대 러시아 경제 제재는
언제 풀릴지 기약이 없는 상황.

관련 수출업체들과 부산항만업계는
이번 사태의 불똥이 자칫 부산항 전체로 번지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준오입니다.

◀끝▶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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