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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안동>조선시대, 연대와 격리로 역병 치료

◀ANC▶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이 되고 있습니다만 질병은 예나 지금이나 시대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데요..

조선시대에서도 역병이 발생하면 강력한 격리나 사회적 연대로 역병을 이겨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안동 조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조선시대 빈민의 구제와 치료를 담당하던 활인서는 역병이 발생하면 출막이라는 임시 시설을 성밖에 두고 감염병 환자를 이곳에 격리해 치료했다는 기록이 실록에 나와 있습니다.

철저한 격리를 통해 역병에 대응한 것입니다.

물론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양반들은 집에서 감염병 환자를 돌보았습니다.

16세기 안동의 양반이었던 성재 금난수가 남긴 '성재일기'에는 감염병을 앓는 가족들을 치료하고 돌본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금난수는 아들이 역병에 걸리자 집안에 자가격리시키고 아들을 치료하면서 곧바로 며느리를 집밖으로 내보내는 등 철저한 격리로 역병을 이겨냈습니다.

감염병을 대하는 선인들의 이성적이고 침착한 태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같은 사례는 사찰에서도 나타납니다.

18세기 중반 경상도 지역에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자 양반과 평민까지 문경 대승사에서 격리돼 치료를 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INT▶김효은 전임연구원 -한국국학진흥원- "질병의 두려움 속에서도 연대와 돌봄을 통해 고통을 나누는 모습들은 수많은 기록으로 남겨져 있고요. 돌봄을 제공하는 이웃과 사회, 더 나아가 국가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의지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였습니다."

공동체적 연대를 통해 역병을 이겨낸 조선시대 선인들의 이야기는 오늘날 코로나19에 고통받는 현대인에게 용기와 희망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mbc news 조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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