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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경남

[경남] "자꾸 없어지니 불편해요"..공공성 외면하는 금융권

◀ANC▶
코로나 여파와 스마트기기 발달로
은행에 가지 않고 비대면으로 금융 업무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은행들은 점포 수를 줄이고 있습니다.

2015년보다 전국에서 천 곳 이상이 줄었는데,
스마트 기기 사용이 서투른
고령층의 불편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재경 기자
◀END▶

◀VCR▶
50년 넘게 운영돼왔던
창원의 한 BNK경남은행 지점입니다.

지난해 말 영업을 중단한 이 지점 간판엔
이제 은행 직원은 없고,
ATM 기기만 있는
'무인점'이라는 문구가 붙었습니다.

지난해, 경남은행은 이곳을 포함해
모두 4곳의 점포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NH농협은행도 양산역지점 문을 닫으면서
지난해에만 경남에선
모두 5곳의 은행 점포가 사라졌습니다.

인터넷뱅킹과 같은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내점 고객이 준 것이
점포 폐쇄의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INT▶ 구영남 / 75세(창원시 마산합포구)
"은행 일 보려고 나이 많은 사람이고 젊은 사람이고 다 불편하지, 저기까지 가야 되니까."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운영을 중단하거나
영업점에서 영업소 등으로
규모를 축소한 곳은 300여 곳.

2015년에 비해 지난해말 기준으로
천 곳 넘게 줄었습니다.

이처럼 은행 점포수가 줄면서
인터넷이나 모바일 뱅킹이 익숙지 않은
어르신들의 불편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INT▶ 은행 점포 이용 고객
"(저는) 어느 정도 휴대폰이 되니까 괜찮은데, 이제 어른들이 많이 불편하실 것 같은 그런 생각을 많이 해요. 자꾸 없어지고 하니까 동네마다."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이
공공성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최소한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INT▶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대표
"노인 같은 경우에는 착오송금 때문에 방문을 많이 하시거든요, 인터넷 접근성도 떨어지고. 그래서 착오송금 예방이나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서라도 거점이나 디지털 출장소는 최소한 존재해야 합니다."

이러한 우려에 금융감독원은
우체국 창구 제휴와 은행 공동점포 등을 추진해
노령층을 비롯한 금융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감독당국과 금융업계에만 맡겨 놓는 것이 아니라, 점포 폐쇄에 대한 대응을 지역사회가 공론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재경입니다.
◀END▶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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