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경남

[경남] "환경·재산 피해 심각".."특별법 제정해야"

[앵커]
전남 광양산업단지 인근 주민들의 환경과 재산 피해가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환경단체와 대학교가 주민 심층 면답을 통해 내놓은 내용인데요.

주민들은 특별법을 만들어 피해를 보상해줘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종승 기잡니다.

[리포트]
광양제철을 포함해 188개 기업이 입주한 전남 광양산업단지.

국내에서 손꼽히는 공해 배출 밀집 지역입니다.

인근 주민들의 환경 피해 체감도는 어느 정도일까?

전남녹색연합과 전남대학교가 남해와 여수, 광양 주민들의 심층 면접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공통적인 고통은 호흡기 질환부터 암까지 신체적 피해와 악취·소음, 어업 기반 몰락 등이었습니다.

산단에서 불과 5km 떨어진 남해 노구마을 주민들의 증언 내용입니다.

"물고기가 사라져 결국 어업을 포기했다"

"땅을 내놔도 팔리지 않는다"

"남편은 위암, 딸은 자궁암으로 숨졌고, 자신도 위암에 걸렸다"

"아침마다 가스 냄새 때문에 너무 힘들다"

[권창훈 남해대기오염대책위 대외협력국장 ]
북서풍의 영향을 받아서 인체에 더 위험한 (제철소의) 물질은 미세먼지와 결합을 해서 남해에 더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조사 대상에선 빠졌지만, 광양산단 인근 하동 주민들의 반발도 거셉니다.

[전미경 하동석탄화력주민대책위 대표 ]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상시적인 피해 상황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각 광역자치단체가 다르다는 이유로 어떠한 구제 조치도 요구할 수 없는..

문제는 피해를 입어도 보상 받을 길이 막막하다는 점입니다.

피해자가 직접 환경 피해의 인과 관계를 증명해야 해 현실성이 떨어지는데다,

발전소 주변 지역 피해는 관련 법에 따라 보상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산단 주변 지역 피해는 아직 관련법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박수완 전남녹색연합 사무처장]
피해자가 이것(피해 사실)을 증명하고 해결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이것들을 들여다보고 원인을 찾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오는 22일 포럼 개최를 시작으로 피해 보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 투쟁에 나섭니다.

mbc뉴스 이종승입니다.

설태주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