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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님 맞으러 문 열었더니'..자영업자 울린 황당 도둑

◀ANC▶
요즘 코로나19에 손님이 한명이라도 더 올까
문을 열어놓고 영업하는 가게가 많습니다.

그런데 대낮에 한 남성이 식당에 들어와
업주의 가방을 훔쳐 유유히 떠나는
황당한 절도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불경기에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는 남아있는 골목의 활기마저 잃을까
염려하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
◀END▶
◀VCR▶
손님 맞이 준비가 한창이 오전 시간,
식당으로 한 남성이 유유히 걸어들어옵니다.

계산대를 이리저리 둘러보더니 식당 안에
사람이 있는지를 살피는 모습이
식사를 하러 온 손님같이 보이진 않습니다.

1분가량 식당 안과 밖을 눈치보며
살피던 이 남성,

갑자기 계산대 의자에 놓여진 가방을 낚아채
유유히 식당을 빠져나갑니다.

백주대낮에 자연스럽게 가방을 훔쳐가는
CCTV를 확인한 업주는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INT▶ 이렬 / 식당 업주
"저희 주방에 실장님하고 (대화하다가) 가방 가져오라고 하니까 '거기 있잖아요' 이러는 거예요. '어디 있냐고'.. 너무 황당해가지지고 뭐라고 해야지 패닉 상태라고 해야 되나?"

당시 식당에는 두 명이 주방 안에서
영업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해당 남성은 영업 준비 시간 매장이
비어있는 틈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가방 안에 있던 각종 신용카드와
은행 업무를 위한 OTP 등을 다 도둑맞은 업주는
식자재 대금 납부도 힘든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직격탄에 매출은 5분의 1로 줄고
골목이 활기를 잃은 상황에서
황당한 좀도둑의 등장에 혹시
동네 다른 가게들도 피해를 볼까 걱정입니다.

◀INT▶ 이렬 / 식당 업주
"장사도 안되는 시간에 이 아까운 시간을 그런 쪽(은행 업무)에 또 소비를 해야 되고.. 그러니까 지금 그냥 막막해요. 장사나 뭐 예전처럼 잘되면 별문제가 안되는데.."

해당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연쇄 절도의
가능성은 낮으며, CCTV를 확보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인곤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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