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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톡톡 취재수첩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 울산시체육회 내부 갈등 파국

1. 먼저 울산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확진자가 정말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네요.

-오늘 확진자 3천 235명
-1주일 가량 확진자 수 유지되다가 2배로 뛰고 그 규모가 유지
-2주 전 하루 확진자 평균 700~800명 사이
-1주일 유지되고 곧바로 2배로 뛰어서 1700~1900명대
-그러더니 딱 일주일 지난 어제 다시 2배로 늘어나 3천 447명
-오늘도 3천 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것
-기존 변이와 현 오미크론 변이의 차이: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계속 늘어나고 있음


2. 전문가들도 당분간 이런 확산세가 계속될 거라고 예측을 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방역 역량이 이 정도 확진자를 감당할 수 있느냐는
걸텐데요.

-울산시 하루 4천명까지 확진자 나올 것에 대비해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있음
-방역 인력은 한정적이고 갑자기 늘릴 수 없음. 기존 방역 인력도 2년 달하는 장기간 업무로 소진 상태
-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것도 문제: 오늘도 사망자 2명 발생. 60대 확진자가 사망하는 일도 있었음. 대체로 고혈압이나 뇌혈관질환, 당뇨, 치매 등 기저질환 있는 경우 중증 이환율 높음
-확진자 사실상 초기에는 자가치료 상태: 평소 건강이 좋지 않거나 기저질환 있을 경우 비상시에 어디로 연락하면 될지 미리 확인해 놓고 가족 등 보호자가 함께 관리하고 주의하는 수밖에 없어


3. 백신 접종률은 어느 정도인가요?

-오늘 0시 기준으로 1차 접종자 86.2%, 3차 접종까지 마친 인구는 58.1%
-12세에서 17세 접종률 저조: 1차 접종자 67.6% 불과
-3월 개학 대면수업이 예정되어 있어서 대규모 집단감염 우려됨
-연령대별 확진자 현황: 10대 이하 확진자가 1만 227명
-20대~40대는 5천 명대, 50대는 4천 200여 명, 60대는 2천 700여 명, 70대 이상은 1천 300명대
-백신 접종 일찍 시작되고 부스터 접종 빨랐던 고령층에서 가장 확진자 적게 나옴
-10대 이하 확진자가 압도적으로 많음: 접종이 불가능한 연령층도 있지만 받을 수 있는 12세 이상은 꼭 받아야
-특히 최근 유아나 소아가 확진된 뒤 가족에게 전파시키는 사례가 다수 발생


4. 코로나19 소식은 이 정도로 정리하고요.
최근에 뉴스 보도가 아주 많이 나오는 곳이죠.
울산시체육회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체육회 내부 갈등이 정말 심각한 수준이라고 하는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자세히 알아볼까요?

-울산시체육회: 지역사회 체육진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총괄하는 곳
-지역 주민의 체력증진, 여가선용 및 복지향상
-엘리트 체육인 양성, 인권과 권익보호 담당
-올해 울산에서 전국체육대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최: 이 업무를 담당하는 곳도 울산시체육회
-최근 갈등의 배경 위해 알아둘 내용: 그동안 체육회 회장은 지자체장들이 맡아왔음 (시 체육회는 회장, 구군 체육회는 구청장과 군수)
-2020년에 관련 법이 바뀜: 정치와 스포츠의 분리를 골자. 체육단체를 이용해 정치인이나 지역 유력 인사들이 개인적인 인지도를 높이거나 반대로 체육에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을 금지
-정치와 분리된 순수 체육을 목표로 하면서 지자체장이 체육회 회장 겸직을 할 수 없도록 함. 체육회는 울산시에 속한 기관이 아닌 별도의 법인으로 독립하고 회장은 체육 인사들이 선거로 뽑는 식으로 결정
-하지만 아직 체육회에 정치 영향력이 완전히 빠지지 않았다는 점이 갈등의 배경


5. 울산시체육회가 별도의 법인으로 독립했는데도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는 거죠?

-지난 2018년 지방선거로 송철호 시장 당선되면서 당시에는 송철호 시장이 울산시체육회장으로 취임
-이후 체육회 독립되고 처음으로 선거 시행: 당시 선거 입후보했던 인사 중 송철호 시장 측 인사로 분류되는 이진용 씨가 당선
-그런데 선거 과정에서 이진용 후보가 냈던 학력 기재 부분이 허위사실로 밝혀져서 당선 무효가 된 것
-이진용 후보가 대학교 경영대학원의 최고경영자 과정을 이수했는데도, 후보자 등록신청서 학력란에 경영대학원 수료로 기재했고 이걸 경쟁자였던 김석기 후보가 문제 제기. 이 학력 부분을 적는 문제에 있어서 울산시체육회가 이진용 후보자가 낸 학력안을 그대로 적어도 된다고 해석을 해줬는데 법원에서 뒤집힌 것
-그리고 다시 치러진 체육회장 선거: 지난해 열렸는데 김석기 후보가 다시 도전해 당선됨
-문제는 체육회장 바로 밑에서 체육회 사무를 사실상 총괄하는 사무처장 자리를 놓고 갈등이 불거짐
-오흥일 사무처장은 송철호 시장이 체육회장이던 시절에 임명됨, 이후 당선된 송철호 시장 측 인사 이진용 회장도 오흥일 처장을 연임시킴
-사무처장 임기가 보장되어 있는 상황에서 성향이 다른 김석기 회장이 임명된 것. 김석기 회장 취임하자 사실상 오흥일 사무처장에게 사퇴 요구하고, 오흥일 처장은 이를 거부
-이 과정에서 체육회 내부에서도 갈등 커짐.. 김석기 회장이 업무를 독단적으로 처리한다거나 직원들을 가혹하게 대한다는 폭로전 이어지기도
-체육회 내에서 자정과 갈등 해소를 요청했지만 해결되지 않음


6. 그러다가 결국 오늘(2/23) 회장이 사무처장을 해임시키는 사태가
벌어진 거네요.

-김석기 회장이 오흥일 사무처장이 자기 지휘감독을 따르지 않고, 인사발령 과정에서도 문제를 일으켰다며 해임안을 이사회에 제기
-이사진도 교체된 상황에서 해임안 통과: 해임 과정 적절성 두고 오흥일 사무처장 문제제기하고 해임 부당하다며 법적 대응 예고
-이번 이사회는 오히려 갈등의 시작이 될 것으로 예상.. 장기화 우려


7. 이렇게 내부 갈등이 심하게 벌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당장 올해 전국체육대회를 울산에서 여는데,
이 업무 제대로 되고 있습니까?

-울산시체육회, 직원이 30명도 안 되는 소규모 조직
-사무처가 전국체전 준비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사실상 업무 제대로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업무 총괄하고 지휘해야 할 사무처장은 체육회장과 갈등하며 자리 위기
-여기에 김석기 체육회장이 올해 6월 열리는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체육회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 맞냐는 의문도 제기
-오늘 이사회장에서 체육회 직원들이 사무처장 해임을 심사숙고해 달라. 문제를 원만히 해결해 달라는 요청을 담은 피켓을 들기도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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