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소산업의 현주소를 알아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화이트수소라고도 불리는 천연수소에 대해 알아봅니다.
최근 전 세계 각지에서 천연수소 발견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수소를 땅 속에서 바로 뽑아 쓰게 된다면 화석연료 위주의 에너지 시장이 재편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용주 기자.
프랑스 북동부 로렌지방의 옛 탄광지대 폴쉬빌레.
지난해 5월, 이곳의 땅 밑에서 대량의 천연수소가 발견됐습니다.
천연수소는 석유나 천연가스처럼 땅속에서 채굴하는 수소로 화이트수소, 골드수소로도 불립니다.
[야니크 페이송 / 신에너지연구원 연구 매니저]
작년 로렌에서의 발견은 천연 수소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켰고,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신문 1면을 장식했습니다.
(S/U) 이 파이프 형태의 측정장비를 1350미터 지하에 연결된 우물에 넣어 땅속 기체의 성분을 확인하는 겁니다.
연구진은 땅 속 3천 미터까지 내려가면 수소 농도가 90%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계산이 맞다면 이 지역에 매장된 천연수소는 46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필립 드 도나토 / 로렌대학교 지질학 교수]
수소 농도는 땅속 깊이와 비례하기에 3천 미터를 내려가 확인한다면 수소를 형성하는 원리와 매장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천연수소가 발견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초 알바니아 광산에서는 물 웅덩이에서 천연수소가 확인됐고,
호주에서도 최근 천연수소 130만톤 매장지 발견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CG 1) 이처럼 천연수소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는 수백여 곳, 본격적인 시추에 뛰어든 나라는 알려진 것만 10개국에 달합니다. OUT)
[피터 벡하우스 / 독일 연료전지기술센터장]
아직까지는 천연수소가 순도가 확실하지 않고 사용가능한 양도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을 미래 연구 프로젝트로 보고 있습니다.
프랑스 연구진들이 전망하는 천연수소 상업 시추 시점은 빠르면 3년 뒤.
석유처럼 대량으로 뽑아낼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면 세계 에너지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MBC뉴스 이용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