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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농기계 기업도 '미래차'로 눈 돌려

[앵커]
경운기나 트랙터 같은 농기계를 오랫동안 생산해 온 대구의 한 기업이 전기 오토바이와 스마트 로봇체어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대구시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보고 모빌리티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전기 오토바이는 배달원 이른바 '라이더'를 겨냥해 만들어졌습니다.

휴대전화 거치대와 키에 맞춰 조절 가능한 바람막이, 전후방 블랙박스를 장착했습니다.

운전 습관과 운행 정보를 수집해 소모품 교환 주기 등을 알려주는 시스템도 갖췄습니다.

라이더들이 충전을 기다리지 않고 곳곳의 거점 지역에서 충전된 배터리를 바로 교체할 수 있는 충전소도 개발 중입니다.

대구의 농기계 전문 생산 기업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 이륜차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권기재 전무/전기 이륜차 생산 기업]
"단순히 제품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품 기반의 플랫폼을 얹어서 플랫폼 기반의 전동차 제품 오토바이를 만들려고 하고 있고, 이것을 국내에 그치지 않고 해외까지 동남아라든가 유럽, 전기 오토바이 수요가 있는 시장으로…"

이달 대구 국가산업단지에 완공된 공장에서 내년부터 전기 오토바이 연간 3만 5천 대, 전기 트럭, 골프 카트 등을 연간 2만 대 생산합니다.

2026년까지 14만 5천 대까지 만들도록 생산 라인을 늘립니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게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강점입니다.

전기로 움직이는 골프장 카트입니다. 향후에는 차체를 키우고 안전성을 높여서 마을버스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2021년 기준 국내 전기 이륜차의 30%를 대구 기업이 생산했을 만큼 대구는 이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대구시는 최근 성서산업단지에 '미래차 구동전장부품 실증지원센터'를 열어 관련 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종화/대구시 경제부시장]
"구동전장부품 실증센터를 통해서 새로운 모델과 부품 개발을 지원하고, 제일 중요한 인프라인 충전 시설 확보에 앞으로 온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대구시는 오토바이 수요가 많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는 지역 기업들에 행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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