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상국립대 교직원이 학생 상담이나 지도 실적을 부풀려 부당하게 학생지도비를 받아 파문이 일었는데요.
학생들은 등록금이 이같은 부정수급으로 새나가자 집회까지 열어 재발방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서윤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상국립대 교직원 199명은 출장 중인데도 같은 시간대에 학생지도를 했다며 390건을 허위로 올려 6천4백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휴가 중인데도 212건을 올려 3천8백여만 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부정수급 유형도 다양했습니다. 초과근무와 중복하거나 근무시간 내 학생 지도 실적을 올린 경우, 학생이 수업을 받고 있어 학생 지도가 불가능한데도 실적을 부풀려 2억5천여 만원을 받았습니다.
126명은 501건을 올려 6천8백여 만 원을 받았는데 개인 차량 입*출차 기록을 확인했더니 교내에 없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육부의 특정감사에서 적발된 경상국립대 교직원은 534명, 부정수급액은 4억9천만원이 넘습니다.
등록금이 이같은 부정수급으로 새나가자 뿔이 난 학생들이 집회까지 열어 학교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징계처벌 강화하라! 강화하라!"
학생들은 학생지도비를 착복할 정도로 교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며 해당 직원의 중징계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서윤덕 경상국립대 총학생회장]
올해만 발생한 문제가 아니고 공식적으로는 2018년도 부터 발생해 온 일이기 때문에 이렇게 학생집회를 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 크게 인지시켜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학교 측은 교육부의 처분에 따라 해당 교직원을 징계했을 뿐이며 부당수령액도 모두 환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학생지도비 운영 과정에 학생을 참여토록 하는 등 후속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용민 경상국립대 교학부총장]
(부정수령이) 재발 또는 계속 2번 내지 3번 적발될 시에는 아예 학생지도 참여가 불가능하도록 만드는 그런 제도도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경상국립대가 이참에 특정감사를 받은 전체 국립대학 38곳 가운데 부정수급 규모 상위권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지 지켜볼 일입니다.
MBC NEWS 서윤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