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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시의원, 음주운전 사실 숨기고 무면허 운전

[앵커]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울산시의회 홍성우 의원이 면허 없이 운전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음주운전도 시의원 신분 상태에서 적발됐는데 이런 사실을 의회에도 알리지 않은 채,

최근까지도 면허 없이 차량을 이용해 의회를 출입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울주군 삼남읍 KTX울산역 인근 도로입니다.

어제(1/12) 오후 2시쯤 이곳을 달리던 차량 한 대에 경찰이 정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차량 소유주가 면허 취소 상태로 조회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차량은 그대로 속도를 높여 달아났고 경찰차가 앞을 가로막고 나서야 멈췄습니다.

[기자]
경찰은 당시 해당 차량이 순찰차 앞에서 유난히 천천히 움직이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차적 조회시스템을 조회해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량을 몰던 운전자는 울산시의회 홍성우 의원.

언양, 삼남, 상북, 두동, 두서, 삼동을 아우르는 울주군 제2선거구 소속으로,

국민의힘 울산시의회 원내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홍 의원은 시의원 취임 3달 뒤인 지난 2022년 10월, 음주운전에 적발돼 면허가 취소됐습니다.

하지만 의회에 알리지 않아 동료 의원이나 의회 사무처 직원도 면허 취소 사실을 몰랐습니다.

심지어 본인 차량을 운전해 의회에 계속 출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울산시의회 관계자]
"차 몰고 다니는 거는 제가 봤는데 그거를 그 차가 뭐 그렇게 의심할 만한 그런 것도 아니고."

무면허 운전 적발 사실이 알려지자 홍 의원은 예정된 간담회 등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의회에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경위를 묻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홍 의원은 답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홍 의원을 무면허 운전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울산시의회 차량 출입 기록을 조사해 상습 무면허 운전 여부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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