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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 러시아산 유연탄 공급 차질, 시멘트 생산 비상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로
경제 제재가 가해지면서
국내 시멘트 원료로 대부분 쓰이는
러시아산 유연탄 수입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호주산 석탄 반입을 늘리는 등
시멘트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업계의 부담은 큰 상황입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쌍용 C&E와 삼표시멘트 등 국내 시멘트업계가
원료로 수입하는 유연탄은 연간 350만 톤.

이 가운데 75%가 러시아산입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제 제재로
최근 러시아산 유연탄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그래픽] 연초에는 톤당 158달러였다가 3월에는 두 배 수준인 톤당 294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가격 폭등으로 유연탄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시멘트사마다 시멘트 생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시멘트와 유연탄 재고는 줄고,
봄철 건설 성수기를 맞아
시멘트 수요는 빠르게 늘면서
시멘트가 생산되자마자
당일 완판되는 일이 부지기수입니다.

[시멘트업체 관계자]
'제조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2020년 대비 6배 이상 급등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지만, 보수 중인 설비 조기 가동 등을 통해 제품의
원활한 수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시멘트 수급난이 빚어질 거라는 우려마저 나오면서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러시아산 대신 호주산 유연탄 수입량을 늘려
업체들의 시멘트 생산 확대를 독려하기로 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4월 28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호주산 유연탄 수입 비중을 1.5배 확대하는 등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수입 검사 최소화 등 24시간 신속 통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하지만 호주산 석탄이 러시아산보다 비싼데다 마찬가지로
가격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업계의 부담이 큽니다.

러시아를 둘러싼 석탄 공급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지난 3월에는 호주에서 큰 홍수가 발생해
석탄 채광이 어려운 여건이어서
올해 초보다 20% 이상 가격이 오른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또다시 시멘트 가격이 인상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MBC NEWS 이웅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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