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사회최신뉴스

교육청 예산 줄줄이 삭감..진보 교육감 '제동'

[앵커]
내년도 울산시교육청 예산안이 시의회 1차 심의를 마쳤는데 공동체 활동이나 민주시민교육 관련 예산이 줄줄이 삭감됐습니다.

국민의 힘이 절대 다수인 시의회가 진보 교육감의 교육 정책에 제동을 거는 모습입니다.

홍상순 기잡니다.

[리포트]
2년 전 하나유치원이 기부한 울산 동구에 있는 한 건물.

울산시교육청과 동구청은 이곳을 마을교육공동체센터로 쓰기로 하고 현재 설계용역을 진행중입니다.

그런데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가 내년도 교육청 당초예산안을 심의하면서 리모델링비 15억3천 만 원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동구에는 아무런 교육 자원이 없다보니까 동구 주민들이 계속 요청을 하고 있었고 이것 하나라도 빨리 마련해서 좀 할려고 했는데 이렇게 되는 바람에 추진이 멈춘 상태라서"

울산 울주군에 있는 마을교육공동체 거점센터 운영비는 91%를 삭감하고 7천만 원만 남겨뒀습니다.

울산교육청 예산을 지원받아 비영리 법인이 운영하는 마을학교와 학교협동조합 운영비도 대폭 삼각됐습니다.

특히 민주시민교육 관련 예산은 삭감 항목이 22개에 이릅니다.

통일, 생태환경, 노동인권, 민주시민, 유권자, 성교육 등과 관련된 예산이 전액 삭감됐습니다.

[천미경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교육의 중립성을 지켜야 함에도 정치편향적인 교육교재로 성평등 교육, 인권 교육 등 특정이념을 주입시키는 교육과정들이 있어서 삭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밖에 노옥희 교육감의 2기 공약이었던 제주연수원 설립비 200억 원과 어린이도서체험관설립비 34억 원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 이어 또 삭감됐습니다.

교육청이 제출한 2023년도 당초예산안 2조3천900억 원 가운데 삭감된 예산은 모두 290억 원.

울산시교육청은 아직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남아있다며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더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 최창원 / CG: 강성우
홍상순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