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침대나 소파 같은 대형 폐기물 처리할 때 방법도 잘 모르겠고, 번거롭다고 생각한 적 있으실 텐데요.
동구가 휴대전화로 간편하게 접수와 결제, 처리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앱을 도입했습니다.
엄청난 기술은 아니지만 만족도는 아주 높다고 합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골목에 놓여있는 침대 매트리스.
재활용 봉투에 담아 내놓을 수 없는 이런 대형폐기물은 주민 입장에서는 골치거리입니다.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필증을 구매하거나 처리 업체에 직접 연락해 예약을 잡고 날짜를 맞추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마저도 어쩌다 한 번 생기는 일이라 처리 방법을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박용옥 / 동구 일산동]
"환경 미화과에 다가 전화를 해서. 오기는 와요. 오긴 오는데 기간이 너무 길다는 거죠."
이런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동구가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모바일 앱을 도입했습니다.
배출 장소를 입력하고 폐기물 사진을 찍어 입력한 뒤 결제까지 마치면,
수거 업체가 다음 날 바로 지정된 곳으로 찾아가 처리를 완료하는 겁니다.
[김지웅/ 폐기물처리업체 대표]
"(전에는) 전표 용지를 가지고 수기로 하나하나 주소, 전화번호, 품목, 금액 다 해가지고 나가니깐 한 건 접수하는 데만 해도 시간이 너무 걸리고..."
간편하고 빠르게 폐기물 처리가 이뤄지다 보니 월평균 150건이 넘게 접수될 정도로 이용률이 높아졌습니다.
모바일 앱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은 연간 3백만 원 수준.
적은 비용으로 민원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어 구청도 만족스럽습니다.
[오정임/ 동구청 자원순환과]
"관내 단독주택 및 젊은 가구를 중심으로 비대면 배출 대행 서비스의 호응도가 높은 편이며 불법투기 근절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동구의 이런 간편한 방식이 입소문을 타고 다른 지역 주민들의 요구가 늘어나자 지역 다른 구청들도 모바일앱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