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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사회단독 보도

[단독] 가짜 돼지 판별 '5분'...설 앞두고 무더기 적발

◀ 앵커 ▶
값싼 수입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정육점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국내산과 수입산을 가려내는 진단키트 덕분에 돼지고기 원산지 위반 단속이 정확하고 빨라졌습니다.

이용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식육식당에 고기를 납품하는 가공업체에 단속반원이 들이닥칩니다. 작업 현장에서 입수한 국내산 돼지고기에서 시료를 채취해 진단키트로 확인합니다.

두 줄이 나와야 국산인데 5분만에 빨간색 한 줄, 외국산으로 나타납니다. 국내 돼지 대부분이 접종한 돼지열병 백신의 항체 검출 여부를 이용해 외국산을 판별한 겁니다. 아니나 다를까 창고에서 외국산 돼지고기가 나옵니다.

◀축산물 가공업체 관계자 ▶ 
"저희가 국내산을 잡아넣는데 지금 이건 저희 직원들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는데 확인을 한 번."
("아니, 담당이시잖아요.")

지금까지 확인된 판매량만 삼겹살과 목살 239kg, 1천만 원 어치에 달했습니다.

◀축산물 가공업체 관계자▶
"자주는 안 그러는데 삼겹살이 없을 때 갖다 놓고 하면 한 번씩 그러는데 아까도 보셨다시피 양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앞서 지난주에는 3년 동안 외국산 돼지고기 27톤, 4억8천만 원 상당을 판매한 축산업체가 검찰에 송치되는 등 지난해에만 3천곳 넘는 업체가 농식품 원산지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_이상혁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갈수록 대형화, 조직화됨에 따라 부정유통 개연성이 높은 품목을 사전에 모니터링한 후 원포인트 단속을 실시했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설 연휴가 다가오는 다음주까지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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