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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만에 또 태풍..강풍 피해 속출

[앵커]
2주 전 울산을 관통한 태풍 힌남노에 이어, 이번에 태풍 난마돌이 울산에 영향을 미치면서 울산 지역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비는 적게 내렸지만 초속 30m를 웃도는 강풍이 불면서 특히 바람 피해가 컸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용 선적부두.

수출용 차량이 늘 대기하던 부두 일부는 텅 비어있는데 반해, 바다와 꽤 떨어진 안전 지대에는 차량으로 꽉 찼습니다.

이번 태풍은 바람이 강해 파도가 부두를 덮치면 차량이 염분 피해를 입을 수 있어 태풍이 오기 전 이틀에 걸쳐 차량 3천대를 옮긴 겁니다.

현대중공업은 LNG 운반 선박 7대를 태풍 안전지대인 서해로 일찌감치 피항시켰습니다.

건조 마무리 단계에 있거나 시험 운행 선박들로 자체 동력으로 움직일 수 잇는 선박은 모두 피신시킨 겁니다.

LNG 선박은 1대 가격만 1조원에 육박합니다.

[이민규 / 현대중공업 문화홍보팀 책임매니저]
"저희 회사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운영하며 17일까지 선박 피항을 완료하는 등 철저히 대비한 결과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태풍 난마돌이 몰고 온 최대순간풍속 초속 30m를 웃도는 강풍에 도심에서도 각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중구에서는 400년 된 팽나무가 쓰러졌고 북구와 남구 주택가 1천여 가구는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울산대교에서는 화물차의 덮개가 벗겨져 소방당국이 차량 통행을 막고 해체 작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현수막이 뜯어지고 신호등이 떨어지는 등 이번 태풍으로 700건 넘는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장 출동 소방대원]
"밑에 밑에. 그런데 이것만 당기면 되지 않겠습니까? 밑에서부터 당겨 들어가고 있으니까."

울산 태화강역에서 포항, 동대구까지 운행하는 무궁화호와 항공편도 태풍의 여파로 한때 운항이 중단되는 등 불편을 겪었지만 다행히 지난 태풍 때처럼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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