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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장애인 이동권 보장 하세월.."편하게 다니고 싶어요"

◀앵커▶
우리 동네 시민들이 직접 만드는 울산mbc 시민뉴스입니다.

오늘은 울산 지역 장애인들의 힘든 대중교통 이용 실태를 권익만 시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

[ 권익만 시민기자]
 장애인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바라는 목소리가 들려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울산지역도 마찬가지인데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뇌병변 장애인 박민철씨.

행선지로 향하는 버스를 두어차례 지나쳐버립니다.

휠체어로 타고 내릴 수 있는 저상버스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정류장을 지나친 8대 버스 중 1대만 저상버스.

상황이 이렇다보니 민철씨는 집을 나온지 30분이 지나서야 버스에 겨우 올라탑니다.

[ 박민철 / 뇌병변 장애인]
"배차시간이 짧아졌으면 좋겠고.. 신형버스도 많아지게 되면 장애인들도 마음껏 어디든지 갈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울산의 저상버스 도입률은 12.3%로 전국평균 27.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최하위 수준입니다

특히 지하철이 없는 울산은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다른 교통수단도 부족합니다.

[김희정 / 장애인 활동보조인]
"겨울 같은 때는 너무 추운데 버스를 기다리고 있으면 안 와가지고 정말로 애를 먹은 적이 한두 번도 아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신형 저상버스에 탑승해보았습니다.

신형 버스는 구형 저상버스와 달리 디딤판이 넓어 이동하기가 쉽고,

휠체어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신봉례 / 우리동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팀장]
"장애인들 편하면 모든 사람들이 편하다고 했어요. 그런 면에서 장애인 저상버스들이 보편화되어야 하고, 거기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안전하고 편안한 울산을 만들어 가는 길, 같이 가면 멀지 않습니다.
우리동네 시민기자 권익만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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