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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수요는 느는데 설사병까지'...돼지고기 가격 고공행진

[앵커]
최근 제주산 돼지고기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새끼돼지 설사병이 번지면서 공급은 크게 늘어나지 못할 상황이어서 가격 상승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따끔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마트의 돼지고기 판매코너.

고기를 사러 나온 시민들이 비싼 가격에 선뜻 고르지 못합니다.

[김태보/ 제주시 연동]
"예전에는 부위 별로 골라사 사갔는데 오늘은 막상 와보니까 비싸가지고 고르기가 좀 쉽지 않습니다.”

관광객들도 비싼 가격에 쉽게 구매하지 못합니다.

[이은정/대구 달서구]
“그래도 이왕이면 제주도 왔으니까 고기 좀 사가려고 했는데 같은 고기 값인데도 대구하고 너무 차이가 많이 나서요, 굳이 제주에서 사가야 될지 고민되고 있어요.”

돼지고기 전문 식당도 팔면 팔수록 손해이다보니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박희영/돼지고기 식당 운영]
“저희도 부득이하게 고기 가격을 올렸어요, 그런데도 수익은 예전보다 낫지가 않아요. 많이 떨어졌어요.”

지난달 제주산 돼지고기 평균 경락가는 전국 평균보다 3천 원 가까이 높은 1kg에 9000원 대.

지난 1월, 6천400원 대에서 4월, 7천400원 대로 올랐고, 지난달에는 9천 원대를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뛰었습니다.

거리두기 해제로 관광객이 늘고 외식 수요는 높아지는데 최근 양돈농가에 돼지 설사병이 번지면서 공급은 크게 나아지지 못할 전망입니다.

새끼돼지 폐사율이 높아 가을까지 공급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올해 초 발생한 돼지 유행성 설사병으로 이곳 양돈장에서만 돼지 800마리가 폐사했습니다."

[강명수 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 사무국장[]
“제주도의 양돈하는 농가의 한 30% 정도가 돼지 유행성 설사병에 걸렸기 때문에 향후 가을철에 돼지 도축 물량이 적어질 것으로 예상돼서...”

유례 없는 공급 차질에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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