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퇴직 이후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시니어 초등학교가 졸업생을 잇따라 배출하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찾아 울산을 찾아온 사람들이 은퇴한 후에도 울산에서 살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합니다.
최지호 기자.
◀ 리포트 ▶
졸업식 노래가 울려퍼지는 강당.
보라색 점퍼를 입은 학생들이 줄지어 졸업장을 받고 있습니다.
얼굴에는 잔주름이, 머리에는 희끗희끗 새치가 보이는 학생들은 모두 초등학생입니다.
지난해 문을 연 시니어 초등학교는 역사 등 교양 수업은 물론 재테크와 스마트기기 사용법까지 퇴직 후 필요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습니다.
◀ INT ▶ [김연숙 / 힐링체조반]
운동도 할 수 있는 동아리가 있고 수학여행 또 소풍 너무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너무 즐거웠어요.
◀ INT ▶ [이차범 / 역사플로깅반]
문화 탐방 및 플로깅 활동을 전개해서 사회에 참여하고 우리 노후 생활에 큰 도움이 되는 그런 계기가 됐습니다.
선생님은 자신보다 나이도 경험도 많은 제자들의 앞날을 응원했습니다.
◀ INT ▶ [김정운 / 울산시니어초등학교 강사]
어머님 아버님 같은 따뜻한 마음으로 사실 1년 동안 함께 했거든요. 앞으로 졸업식하고 더 좋은 인생으로 2막을 여셔서 더 행복하고 즐거운 노후를 맞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울산 시니어 초등학교는 56살부터 75살까지의 시민들에게 입학 자격이 주어집니다.
일자리를 찾아 울산에 온 베이비붐 세대들이
퇴직 후 고향을 찾아 떠나자, 이들이 계속 울산에 뿌리내리고 생활할 수 있도록 마련됐습니다.
모집인원을 100명으로 예정했지만 신청자가 몰려, 올해 입학생만 170명을 넘었습니다.
◀ INT ▶ [김두겸 / 울산시장]
(빠르면 내년에) 독립적으로 시니어 초등학교가 하나 설립이 되는 겁니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입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시니어 초등학교가 은퇴한 세대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디딤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취재 전상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