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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톡톡

태화강국가정원, 음주·취식 금지

태화강국가정원, 야간 음주 ·취사객 늘어

단속강화하자, 타 지역으로 풍선효과도.

  • 방송 : 울산MBC 라디오 <김연경의 퇴근길 톡톡> 표준FM 97.5(18:10~19:00)
  • 진행 : 김연경 앵커
  • 대담 : 유희정 울산MBC 보도국 기자


취재수첩 시작하겠습니다.

울산 MBC 보도국 유희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사)

◇ 김연경> 자 이제 오늘도 울산을 코로나19 관련해서 얘기를 해볼 텐데 확산세는 어느 정도 잡혔어요?

◆ 유희정> 네. 그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 같은 경우에 확진자가 9명 발생했습니다. 6월 들어서 확진자수가 두 자리 때로 올라갔던 일이 딱 두 번 있었어요

6월 2일 하고 6월 4일에 근데 이때도 열 몇 명 이 정도였고 그 외에는 오늘까지도 다 지금 한 자릿수 대를 유지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방역당국에서는 이제 기존의 집단감염들이 굉장히 많았잖아요

근데 이것들의 여파가 추가 확진자를 더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마무리가 됐고, 그 다음에는 대규모 집단감염 발생 안 하는 걸로 봐서 이렇게 좀 확산세가 잡히는 거 아닌가 추정을 하는데 그래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밀접적 접촉하는 사람들끼리 산발적으로 감염이 일어나는 경우는 계속 있어요.

예를 들어 방금 전에 확인이 된 내용인데, 어제 현대자동차 울산 4공장에서 확진자가 한분 이 나오셔서 관련해서 방역 조치를 했는데 그 같은 라인에서 같이 작업하셨던 분이 오늘 추가로 확진이.. 접촉을 하면 확진이 되는 경우가 이렇게 높아지는 거예요.

그래서 울산 4공장이 오늘 오전 조가 조업을 하다가 중간에 다 조기 퇴근을 하고, 4공장을 다 소독하는 일도 한 번 벌어졌었거든요.

그러니까 주변에 있는 사람과의 밀접 접촉은 늘 조심해야 된다는 거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김연경> 그러니까요 이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고, 방역 완화 조치도 나오고 있고 하니까, 은근히 사람들의 마음이 좀 해이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조심해야 하는 거죠. 울산이 1.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낮아졌어요 이것도 좀 해이해지는데 한 몫하는 것 같아요.

◆ 유희정> 다들 좀 조심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울산시가 낮춘 취지는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전체적으로 확산세가 좀 줄어들었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월요일부터 지금 2단계에서 1.5단계로 내려왔죠. 근데 이거 계속해서 1.5단계로 낮춰져 있는 거 아니고요. 13일 오는 일요일까지로 딱 일주일간 일단 낮춰본 겁니다. 시범 삼아 낮춰 본 다음에 이번 일주일 동안 별 문제가 없으면 아마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커요.

오늘까지 확산세로 보면 뭐 더 혹시 이후에 집단감염이 나오는 게 아니라면 좀 안정된 상황을 유지한다면 더 연장되거나 뭐 이렇게 하지 않을까 라고 얘기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되니깐 지금 식당이나 체육시설 같은데 영업시간이 원래 10시로 제한됐다가 12시로 늘어났죠. 그리고 유흥 시설 같은 경우에도 다 12시로 늘어나긴 했는데 여기에는 조치를 한 가지 붙여서 그 위험 시설의 근무하시는 분들은 2주에 한 번씩 검사를 받으셔야 되고 (코로나 19 검사요?) 의무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유흥 시설하고 노래연습장 같은 경우에 해당이 되고요

특히 유흥시설의 접객원으로 일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 일주일에 한 번씩 받으시도록 지금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 김연경> 의무적인 거죠?

◆ 유희정> 예 이거는 의무입니다. 왜냐면 그동안 최근에 울산에서 발생했던 대규모 변이 바이러스 감염들이 대부분 유흥시설을 통해서 나온 경우들이 많았잖아요

그래서 이런 조치를 집어넣은 걸로 보이고요. 어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 같은 경우에는 지금 앞에서도 얘기가 나왔지만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 어르신들 같은 경우엔 지금 다 맞으신 분들이 제법 많잖아요. 그래서 이제 시설들도 대부분 재개장을 하고 영업에 들어갔습니다.

◇ 김연경> 그리고 최근에 울산에서 좀 가장 많이 이슈가 되었던 게,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야간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었다. 그리고 쓰레기 문제도 좀 많이 이슈가 됐었죠.

◆ 유희정> 이게 식당과 유흥업소 같은데 운영시간이 제한이 되니깐 그 영업시간이 끝난 다음에 유흥을 즐기고 계시다가 그냥 나오신 분들이 좀 더 즐기고 싶은 마음에 나가시는 거죠

물론 야외에서 이렇게 술을 마신다거나 음식을 드신다거나 하는 행위는 어디서나 일어나기도 하고 이전에도 목격이 됐습니다.

코로나 19가 유행하자마자 갑자기 이렇게 확 늘어난 건 아닌데, 태화강 국가정원 같은 경우에는 최근 한 한 달 사이에 이런 경향이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거죠.

이렇게 된 이유가 태화강 국가정원이 일종의 야외에서 술을 마시고 유흥을 즐기는, 이렇게 말하면 좀 그렇지만, 명소처럼 알려져 잘못 알려지게 된 거예요.

그래서 지금 국가정원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술을 마신 것도 물론 문제입니다.

그 자체로 많이 밀집을 하고 방역적으로 위험한 행위를 하는 것도 문제인데, 여기 오시는 분들이 단순 예를 들어서 가족들끼리 지인들끼리 모임을 하다가 우리 저기 밖에서 조금만 더 놀다 가자 이렇게 모이시는 게 아니고, 그냥 완전히 서로 다르게 모르는 사람들이 그 한 군데서 모였다가 그 자리에서 즉석에서 합석을 해서 같이 술을 마시거나 대화를 나누거나 하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으로 일종의 명소가 되어버린 거예요.

그러다 보니깐 특히 젊은 층이 여기를 찾아오는 비중이 굉장히 높아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거는 방역상 정말 위험한 행동이잖아요.

◇ 김연경> 경로 파악이 안 되는 거죠

◆ 유희정> 그렇죠 상대가 누군지도 모르고 연락처를 아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여기서는 여러 사람이 계속해서 왔다 갔다 마주치다 보니깐 내가 누구랑 어떻게 밀접적으로 접촉했는지 알 수도 없고, 국가정원인데.. 야간에 무슨 cctv가 있을 것도 아니니깐 확인도 안 될 거 아니에요

◇ 김연경> cctv 없어요?

◆ 유희정> 있더라도 누가 누구랑 어디서 언제 접촉했는 것까지 그렇게 정밀하게 볼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문제가 되는 거겠죠

 여기다가 앞에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용객들이 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한다거나 야간에 고성방가라거나 각종 위험한 행동 때문에 인근 주민 분들도 민원을 많이 제기하셨죠.

◇ 김연경>

그래서 울산시에서 조치를 내렸죠

◆ 유희정> 사실 울산시가 계속 이게 문제가 되는 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뭐 시민단체들이랑 같이 가서 계도 활동도 해보고 보통 돗자리나 이런 걸 펴고 많이 보이는 공간들이 있는데 몇 군데 중에 하나는 폐쇄도 해보고 나름대로 노력을 했습니다만. 자발적인 계도로는 이게 잘 지켜지지 않았던 겁니다.

여기다가 다른 지역에서 원정을 온다는 얘기까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깐 울산시가 더 이상 뒀다가는 진짜 위험하겠다 라고 판단을 내리고 행정조치를 지난 주에 발령을 했어요. 그래서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구역에 대해서는 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는 어떤 형태로든 음주나 식사를 할 수 없게 조치를 했고요.

주간에도 5명 이상이 모일 경우에는 음주나 취식을 할 수 없게 조치를 했습니다.

특히 야간이 지금 계속 문제가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야간 제한을 강화해서 4일부터는 야간에 음주 취식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면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할 수 있게 지금 관련 조치를 만들어놓은 상황입니다.

◇ 김연경> 이게 헷갈리는 게 주로 야간에 영업하는 것 단속하는 것도 경찰이 아니고 지자체라면서요?

◆ 유희정> 맞습니다. 단속에 권한은 지자체에 있습니다

◇ 김연경> 그러면은 지금 국가정원 단속도 지자체가 하는 거죠?

◆ 유희정> 지자체가 하는 거죠. 그래서 이 조치를 발령한 다음에 실제로 순시를 나간다거나 도는 것도 그 국가 정원을 관할하고 있는 중구, 그다음에 울산시 이런 데서 같이 나가서 돌고 하고 있어요.

◇ 김연경> 경찰은 아니고.

◆ 유희정>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뭐 어떤 방역 위반행위가 의심이 되어서 경찰에 신고는 하셔도 됩니다. 그런데 이제 그러면 경찰이 신고를 받게 되면 그 신고를 지자체로 이관을 해서 왜냐면 방역업무를 하는 권한은 경찰이 아니라 지자체에 있기 때문에 지자체 공무원들이 조치를 하게 됩니다.

◇ 김연경> 그러면 이 조치가 실제로 효과가 있었을까요?

◆ 유희정> 생각보다 곧바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해요. 이게 밤 10시가 되면 아예 단속반을 보냅니다. ‘이제 집에 돌아가셔야 됩니다’라고 하고 또 이게 과태료 문제가 걸려있다 보니까 이런 강경한 조치를 내세우니 그게 좀 이제 힘을 발휘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야간에 거기서 술 마시거나 음식을 먹는 경우는 거의 없어졌고 그리고 사람 자체가 줄었어요. 아마 최근에 문제 되는 기간에 가 보셨거나 아니면 인터넷에서 도는 사진이나 영상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국가정원 구역이 거의 사람이 발 디딜 틈도 없이 막 들어차서 다 밀집이 돼 있었는데, 지금 밤에 가보면 거의 텅 비어있거든요.

제가 앞에서 태화강 국가 정원이 지금 문제가 됐던 게 이렇게 즉석에서 젊은 사람들끼리 이렇게 모르는 사람들끼리 만나는 일종의 명소가 됐기 때문에 문제가 됐는데, 이제 거기서 모이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되니까 아무도 거기에 안 가는 효과가 발생한 거죠. 그래서 방문자 자체가 좀 줄어든 걸로 보입니다

◇ 김연경> 사실 저는 애가 있어서 밤에 나갈 일이 없어서 그러는데요

태화강 국가정원은 아예 문을 닫거나 이런 시간이 없나 봐요. 24시간 계속 시민들이 이용할 수가 있나 봐요?

◆ 유희정> 그렇죠 왜냐하면 이 국가정원은 뭐 울산대공원처럼 어떤 담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하천 옆에 마련돼 있는 곳이다 보니깐 차단 문이라던가 잠그거나 할 수 있는 것은 없겠죠.

가는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겠지만 그것까지는 차단할 수 없더라도 그래서 울산시도 음주 취식만큼은 안된다 이렇게 조치를 내렸어요

◇ 김연경> 그런데, 태화강 국가 정원이 막히니깐 다른 장소로 가셔서 또 이런 비슷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발견이 되고 있다면서요

◆ 유희정> 최근에 많이 들어오는 민원은 남구에 있는 여천천이거나 북구의 매곡천이라던가 태화강 상류 쪽 지역이라거나 뭐 해변가 이런 데들 많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비슷하게 시원한 곳에서 야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들에서 이런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자체 민원이 많이 접수가 되는데요. 이게 이번 주 들어서 굉장히 날씨가 많이 더워졌잖아요. 그러다 보니깐 야간에 야외에서 모임이나 음주 자체가 늘어나다 보니까 이전에는 예를 들어서 식당이나 술집 같은 데를 이용하셨는데 지금은 그럴 수 없으니까 그 여름철의 수요가 좀 밖으로 나온 것 같아요. 그리고 또 말씀하셨던 것처럼 국가정원에서 야간에 음주 행위가 불가능해지니까 다른 데로 분산이 되는 이걸 풍선효과라고 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약간 그런 문제가 좀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지자체가 현실적으로 야외 모든 곳을 다 단속하고 통제하고 어떻게 그걸 할 수 있겠어요. 그리고 태화강 국가정원도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무슨 문으로 이렇게 틀어막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워낙에 넓고 광대하고 이런 범위라서 막을 수도 없고 사실 법적인 근거도 사실 찾기 쉽지 않아요.

왜냐면 야간에 음주를 허용하지 않는 것은 법적으로 공원인 구역에만 적용이 되는데 태화강 국가정원은 정원이잖아요. 규정이 다른 거예요 그래서 울산시도 처음에 방법을 많이 고민을 하다가, 감염병 예방법에서 지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는 어떤 행정조치나 강제조치를 하고 과태료를 매길 수 있다는 규정이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감염병 예방법에 근거를 해서 국가정원이 다 그렇게 규정을 해 둔 겁니다. 이게 무슨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뭐 이런 대단한 방역 조치가 내려진 것도 아닌데 야외 출입을 다 금지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일일이 다 순찰하면서 적발을 하고 과태료 매긴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겠죠

결국은 시민 모두가 각자 조금 불편하더라도 적극적으로 방역수칙 지키고 위험할만한 행동은 하시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연경> 그 좀 걱정이 되는 게 어찌 됐던 국가정원을 이렇게 행정조치를 내려놓으니까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서 하시는 분들이...그러니까, 야간에 음주 취식을 즐기는 분들이 줄진 않고 있다는 거잖아요

◆ 유희정> 그렇죠 우리가 그 수를 세어볼 수는 없겠지만 사실 원래 여름철이 되면 야간에 야외로 나오시는 분들이 많아지는 거는 맞는 얘기고 특히 지금 북구 강동이나 동구 주전같은 해변가 같은 경우에는 주말에는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캠핑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이곳에서의 방역문제 위험하다, 단순히 그냥 해수욕만 즐기고 끝나는 게 아니라 거기서 음식을 드시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얘기인데, 지금 해수욕장 운영기간도 아니고 그렇다고 1.5단계 수준인데 막기도 그렇고 이래저래 좀 난감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역시 결론은 각자 좀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김연경> 그런데 지금 1.5단계로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이제는 또 영업시간이 12시까지 제한이 됐으니 걱정 많습니다.,

◆ 유희정> 저도 염려가 됩니다 그래서 울산시도 이 1.5단계 거리두기를 딱 일주일만 했던 거 같아요. ‘확산 추세나 사회 분위기를 봐서 결정하겠다’라고 딱 한시적으로 둔 거기 때문에 앞으로 일주일의 추세에 따라 이후의 방역조치가 강화될 수도 있고 아니면 유지될 수도 있습니다.

◇ 김연경> 그러면 새로운 거리두기 조치, 유지가 되든지 아니면 조금 더 바뀌든지 그거는 언제쯤 다시 발표가 되는 건가요?

◆ 유희정> 대체로 이게 지금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로 지금 일주일이 됐던 거잖아요

그래서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적용될 것이기 때문에 아마 늦어도 이번 주 금요일 정도에는 발표가 될 겁니다. 그동안 울산시가 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관련해서 발표를 할 때는 금요일에 미리 발표를 해서 주말에 준비할 시간을 주고 월요일부터 적용을 하는 식이였습니다.

◇ 김연경>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유희정 기자와 함께 말씀을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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