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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톡톡 백브리핑

달동 주상복합 화재 복구 막바지 /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음주 투신 소동

달동 주상복합 공사 막바지,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투신 소동 


  • 방송 : 울산MBC 라디오 <김연경의 퇴근길 톡톡> 표준FM 97.5(18:10~19:00)
  • 진행 : 김연경 앵커
  • 대담 : 정인곤 보도국 뉴스취재기자
  • 날짜 : 2022.03.28

Q> 지난주 남구 달동의 주상복합 건물 아르누보의 화재 복구 공사가 마무리 됐다는 소식을 전해주셨어요.

네. 지난 17일날 달동 주상복합 건물 삼환 아르누보의 마지막 안전점검이 진행됐습니다. 지난 2020년에 발생한 대형화재 기억하실텐데요. 무려 1년 7개월만에 복구 공사가 마무리 된 겁니다.
현재까지 공사는 95%정도 진행이 됐는데요. 건물의 구조 보강공사나 수도 가스 등 배관공사는 마무리가 된 상태입니다. 사실상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끝난다면 입주민분들이 바로 거주하실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공사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건물의 외장재입니다. 화재 당시 불이 급속도로 번졌던 원인으로는 외벽의 가연성 알루미늄 복합패널이 꼽혔는데요. 이번 공사를 통해서 모두 불연성 소재로 바뀌면서 안전 부분도 한층 더 강화된 상황입니다. 저희가 화재 이후 얼마 뒤 가장 꼭대기층인 33층의 내부 모습을 입수해 뉴스로 보도했던 적이 있는데요. 당시에는 정말 폭격이라도 맞은 것처럼 모든게 처참히 부서져있었고 집안 곳곳이 금이 간 상황이었습니다.
이번에 33층을 올라가봤는데요. 금이 갔던 벽도 모두 튼튼하게 복구가 됐고 내부 인테리어만 마치면 다시 안락한 보금자리가 될 준비가 모두 끝나보였습니다.


Q> 화재로 집을 떠난 이재민 분들이 400분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이분들 지금까지 어떻게 생활하고 계셨나요.

화재 직후 울산시에서 국민임대 아파트를 월세나 전세 형식으로 마련을 해서 제공을 해줬었습니다.
그런데 마련해준 곳들이 아무래도 기존에 살던 곳과는 떨어진 곳이다 보니 많은 어려움을 겪어오셨습니다. 당장 학교를 전학간 아이들도 많다고 하고요. 직장 출퇴근 같은 생활 패턴도 전부 변하게 됐던겁니다. 이러다보니 몇몇 입주민분들은 인근 지역에 원룸이나 투룸 같은 곳을 얻어서 생활하기도 하셨다는데요.
아무래도 지출이 추가로 계속 생기는 상황이다보니 많이 힘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이제 입주자분들은 다음달이면 다시 보금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점검에도 입주자분들이 몇분 오셨었는데요. 1년 7개월동안 정말 힘드셨을텐데도 얼마전 광주 아이파크 건설 사고 등을 얘기를 하시면서 안전하게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어서 기쁘다며 공사 업체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저도 정말 아르누보 화재 당시에 계속해서 그곳에서 소식을 전한 만큼 앞으로 정말 다시 돌아간 집에서 입주민분들 걱정없이 편하게 지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Q> 그리고 3월 21일 동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에서 사람이 뛰어내렸다는 충격적인 소식 전해주셨어요.

네. 사건은 지난 17일 오후 3시쯤 동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에서 발생했습니다.
60대 남성이 출렁다리 한 가운데에서 25미터 정도 되는 바다로 뛰어든 건데요. 천만다행으로 이 남성은 건강에 이상 없이 본인 스스로 헤엄쳐서 나왔습니다.
당시 이 남성은 술을 마시고 출렁다리에 오른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출렁다리는 술을 마신 사람은 이용할 수 없도록 되어있고 입구에서 안내 요원분들이 술을 마신 사람들은 입장을 시키질 않는데요.
이 남성의 경우 휘청일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고 술기운도 강하질 않아 입구에서 잡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변에서 취재한 내용으로는 이 남성은 가정 불화를 이유로 출렁다리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이런 관광지에서 충격적인 일을 벌인겁니다.

Q> 출렁다리 가보신 분들은 알텐데 난간이 상당히 높거든요. 뛰어내리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요.

출렁다리 난간 높이가 약 1.5미터 정도 되는데 성인 남성 기준으로 어깨 정도에 올 정도로 난간이 꽤 높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출렁다리 난간 안전기준이 1.2미터인데요. 그보다도 한참 높은 겁니다.
이 사람 같은 경우 뛰어내리려고 맘을 먹고 난간을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입니다.
제가 출렁다리 공사가 막 끝나고 개통을 앞두고 있을 때 출렁다리를 다녀왔을 때에도 사람이 실수로 넘어지거나 해서 빠지는 일은 절대 없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렇다보니 동구에서도 마땅한 예방책이나 해결책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입구에서 조금 더 신경써서 입장객들을 살피고 안전 매뉴얼 등을 강화한다는 건데 실질적인 해결책이나 예방책이 되지는 않는 상황입니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가 지난해 7월 선을 보였는데 벌써 130만 명이나 찾아주고 있거든요.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좋지 않은 일이 발생을 한 겁니다.
사실 이런저런 예방책들이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나쁜마음을 먹고 찾는 사람들은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하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이번 사건 관련해서 동구청 직원분들도 정말 속상해 하시는 게 느껴졌습니다.
아무쪼록 나만 생각하는 이런 무모한 행동들 좀 자제해주시는게 어떨까 생각됩니다.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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