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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확 바뀐 국가정원..행정명령 효과 '톡톡'

◀ANC▶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밤마다 술판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 얼마전에 전해드렸는데요.

울산시가 지난주부터 밤 10시 이후 이용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는데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정인곤 기자
◀END▶
◀VCR▶
밤 9시가 넘은 시간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잔디밭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있습니다.

(dve)
불과 열흘 전만 해도 돗자리 하나 펼
자리 없이 북적였지만 지금은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는 모습입니다.OUT)

태화강 국가정원은 지난주부터
밤 10시 이후 이용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SYN▶ 안내방송
"22시부터 익일 06시까지 국가정원 내 모든 구역에서
음주와 취식이 금지됩니다."

밤 10시가 가까워지자 사람들도
하나 둘 챙겨온 짐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SYN▶ 태화강 국가정원 단속반
"10시까집니다. 10시까지 하시고 철수해 주셔야 됩니다.
시간 다 됐으니까 바로 좀 부탁드릴게요."

음식물과 술병을 담을 쓰레기 봉투를 준비해온
사람들도 있습니다.

◀INT▶ 박현민 / 울산시 북구 매곡동
"저희도 SNS에서 태화강변에서 좀 더럽게 먹고 간다는
그런 기사를 많이 봐가지고 그래서 저희도
'가서 놀고 깨끗하게 치워놓고 가자' 이런 말을 하고 왔었거든요."

지금은 저녁 10시를 조금 넘긴 시간입니다.
제 뒤로 돗자리를 펴고 앉아있던 사람들은
어느새 모두 자리를 정리하고 떠난 모습입니다.

음주와 고성방가 거기에 코로나19
확산 우려까지 더해져 불안하기만 하던
인근 주민들도 180도 바뀐 모습에
안심했습니다.

◀INT▶ 황현숙 / 울산시 중구 태화동
"너무 집에만 있으니까 답답하고 이러니까
이제 조금씩 조금씩 나오는 거 같아요.
많이 좋아진 거 같죠. 거리두기도 많이 하고.."

다음날 아침.

dve)
잔디밭을 나뒹굴던 술병과 포장용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쓰레기가 넘쳐흐르던 쓰레기통도 깨끗합니다.OUT)

주말이면 마대 200개 가량의 쓰레기가
수거됐지만, 요즘은 그 절반도 채
나오질 않습니다.

◀INT▶ 노정자 / 환경미화 자원봉사자
"한 보름 전에는 뭐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에 오면
완전히 난장판이지 뭐..아침에 오면 전부 새벽에 와가지고
청소 다 해가버리고 아무것도 없어요."

울산시는 오는 12일 밤 10시부터 국가정원에서
술을 마시면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인곤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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