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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부지 슬럼화

- 역대급 강추위, 미분양 공동주택 부지 슬럼화, 여권 신청 폭증 

  • 방송 : 울산MBC 라디오 <김연경의 퇴근길톡톡> 표준FM 97.5 (18:10~19:00)
  • 진행 : 김연경 앵커
  • 대담 : 정인곤 취재기자
  • 날짜 : 2023년 1월 26일 방송

Q. 이번주 설 연휴 마지막날부터 어제까지 정말 날씨가 추웠어요. 어제는 정말 역대급 강추위가 찾아왔더라고요.

네. 맞습니다. 말 그대로 동장군이 한반도 전역을 꽁꽁 얼려버렸습니다. 울산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어제 추위는 절정에 달했습니다. 울산의 어제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6도였는데요. 너무 기온이 낮아서 기상청에 알아보니까 이게 기상관측 이래 두 번째로 낮은 기온이었더라고요. 울산의 역대 최저 기온은 지난 1976년 1월 16일에 기록된 영하 14.3도더라고요. 말그대로 거의 50년만에 찾아온 한파였습니다. 어제 장날이던 중구 태화시장에 가봤는데요. 보통 시장 골목이 장보러 온 시민분들로 빼곡해야하는데 날이 춥다보니 골목은 한산하기만 했습니다. 상인분들도 난로에 손을 녹이면서 장사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문을 열지 말까 싶기도 했는데 장날이면 꼭 오는 단골손님들이 있으니 그래도 문을 열어야하지 않겠냐면서 장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울주군 삼동면에는 논을 얼려서 썰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 있었는데요. 맹추위에 꽁꽁 얼어붙어서 아이들이 썰매를 타고 있었습니다. 안춥냐고 물어보니까 썰매타는게 재미있어서 그냥 시원하다고 하더라고요.

Q. 매서운 한파에 동파 피해도 속출했다면서요.

맞습니다. 한파특보가 내려진 지난 23일 오후 9시 이후 어제까지 울산에서는 수도계량기 동파 피해가 모두 6건 접수됐습니다. 이밖에도 물탱크가 터진다던지 하는 피해들도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안전조치를 돕는일도 있었습니다. 일부 음식점들은 수도관 동파로 아예 영업을 하지 못하고 문을 닫은 곳들도 있었습니다. 울산시는 3월 15일까지 수도계량기 동파 긴급 복구반을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당장 다음주까지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3월까지는 추운 날씨가 찾아올꺼라고 보고 불편 최소화를 위해 긴급복구반을 운영하겠다는 건데요. 가정이나 상가에서도 계량기함 내부를 헌옷 등으로 보온하고 장기간 외출 시에는 수돗물 약하게 틀어서 흐르게 해놓는 등 피해 예방책들을 당부했습니다.

Q. 그리고 울산에 수개월에서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공동주택 부지가 수십곳이 있다는 소식도 있던데요. 일부 부지들은 슬럼화 문제도 겪고 있다면서요.

네. 울산지역에 방치돼있는 미착공, 미분양 공동주택 부지가 60곳이 있다고 합니다. 공동주택 부지이다 보니 그 규모도 상당히 넓은편인데요. 일부 부지는 사람들이 버린 각종 생활쓰레기에 건축 폐기물까지 뒤엉켜서 쓰레기장이 돼가고 있다고 합니다. 최소 수개월 이상 방치되다 보니 임시로 설치된 각종 시설물이나 울타리 같은 것들도 훼손돼 위험한 상황인 곳들도 있다고 합니다. 주변 주민들도 이렇게 방치된 부지에 쓰레기가 쌓여가다보니 각종 악취와 안전 문제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울산시도 관련 민원이 속출하자 이러한 미착공, 미분양 부지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우선 적으로는 부지에 쌓인 생활쓰레기 정리 상태와 안전 위험 요소 등을 확인하고 또 아파트 공사를 준비하며 설치한 가설 울타리 그리고 안내를 위한 보안등 설치 여부 등도 확인한다는 계획입니다. 아무래도 부동산 경기가 계속 침체돼있다보니 공동주택사업 승인을 받고 나서도 착공을 하지 않거나 착공을 하고도 분양시기를 미루고 있는 곳들이 많이 늘어난게 아닌가 싶습니다.

Q. 그리고 최근 해외여행 계획하고 계신분들 많으실텐데 여권 신청 건수가 급증했다는 보도도 있었어요.

저도 주변에 해외여행 가시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는데 이 추세를 나타내주듯이 여권 신청도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달 울산지역의 여권 신청 건수가 1만1천242건이었는데요. 2021년 1년동안 여권 신청 건수가 1만207건 이었거든요. 한달 신청건수가 1년 신청건수보다 많은 겁니다. 아무래도 코로나 상황이 많이 좋아지고 해외여행에 대한 각종 규제도 완화되다보니 해외여행 계획하고 계신분들이 급증한 거 같습니다. 여행 수요에 맞춰서 부산 김해공항으로 향하는 공항버스도 두배 가까이 증가해 다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 여파로 3년간 정말 힘들었던 여행업계도 점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해외 여행 수요는 더욱더 늘어날거 같은데요. 저도 예전에 이 내용과 관련해서 취재를 하면서 한 구청에 여권발급 부서 직원분을 통해 들어보니까 정말 하루종일 여권신청하러 오시는 시민분들이 가득해서 오셔서 한시간 이상씩 오래 기다리시는 분들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가끔은 왜 이렇게 오래 걸리냐고 민원실에서 화를 내시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공무원들도 빨리 해드리려고 하지만 신청 건수가 폭발적으로 늘다보니 어쩔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고 하니까요. 여행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 여권은 조금 여유있게 미리미리 신청해서 여행계획 잘 세우시면 좋겠습니다.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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